#오늘의 주제 : 지금 느낌은?, 감지

1. 감지

식물을 20분씩 세 종류를 보았다. 오늘은 잡생각이 좀 많이 들었던 것 같다. 그래도 개의치 않고 계속 감지를 했다. 없애려고 하는 것보다는 그냥 두고 나는 내 할 일을 하는 것이 더 나은 것 같다. 완벽하게 감지를 했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잡생각이 들 때마다 식물을 더 가까이에서 더 진하게 느끼려고 하면 생각이 사라지고 느낌이 강해지는 것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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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지금 느낌은?

크게 와닿은 것은 없었다. 그냥 그때그때 저 질문을 던지면 느낌이 좀 잦아드는 것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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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점심때 선생님이랑 축구 이야기를 했다. 내가 팬인 팀은 맨시티다. 맨시티가 지면 나도 지는 것 같고 맨시티 선수가 다치기라도 하면 마음아프다고 말씀드렸더니 선생님께서 나라고 여기는 것에 동일시되는 것도 그것과 같은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사실 맨시티라는 영국의 축구팀은 나랑 아무런 상관도 없는 팀이다. 그런데 그 팀이 지고 이기는 것에 나도 같이 동요되고 그 팀의 경기를 보기 위해서라면 새벽 잠도 마다할 때가 많았다. 작년에 챔스 결승에서 졌을 때는 내가 진 것처럼 너무 아쉬워서 잠이 잘 오지 않았다. 엄청나게 동일시가 되어있는 것이다. 나랑 아무 상관 없는 축구팀한테도 이정도로 동일시되는 것인데 내 기준과 생각과 몸, 감정에는 얼마나 동일시가 잘 될까 싶었다. 하지만 내 기준, 내 생각에 동일시 되는 것도 결국 맨시티의 팬이 되는 것과 다를 바 없는 것이다. 강도만 더 강해졌을 뿐이다. 그렇게 생각하니 내가 놓지 못하는 것들이 좀 가볍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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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진선미 : 청향관 마당의 평화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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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감사 : 예정대로라면 내일 cpa 1차 시험이다. 다들 내가 여기 온 것을 모르기 때문에 내일 시험 잘 보라는 연락을 많이 남겨주었다. 내 생각을 해 준 언니, 오빠, 동생, 친구들에게 많이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