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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절로) 193일_ 생각이라는 것
by 저절로 on 20:39:51 in 일기
# 오늘의 진선미 농월정의 초록 물빛이 싱그럽고 따뜻하게 느껴졌다.
# 오늘의 주제 뭔가 부정적 느낌이 올라오는 상황에서는 그런 느낌 후에 그 느낌과 상황을 해석하는 생각이 순식간에 따라붙었다. 그래서 그 느낌을 더 공고히 하고 증폭시켰다. 그리고 그 느낌에서 빨리 주의 전환이 되지 않고 빠져서 곱씹고 있었다. 처음에 그 느낌이 올라오자마자 충분히 느꼈으면 이런 악순환이 일어나지 않을 수 있었을까? 그런데 생각이 내가 아니라는 것을 인지하니 그럼 떠오르는 생각을 안 믿어도 되겠네?가 인식되었다. 내 생각이라고 여기니 믿고 안 믿고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그냥 당연히 그것이 내가 되었다. 이제까진 무조건 믿고 따라야 할 생각이었지만 그 생각을 남의 생각처럼 볼 수 있다면 상황을 달라질 수 있을 것 같다. 내 몸에 피부처럼 너무나도 찰싹 달라붙어버린 옷을 떼 내는 것처럼 쉽진 않겠지만 말이다. 생각이 올라오면 그것에 대해 다른 생각으로, 아무리 옳고 유효해 보일지라도 그 생각을 무시하고 느낌차원으로 내려간다면 생각이 주인노릇을 점점 포기하게 된다고 한다. 생각은 참으로 교묘하다.
# 오늘의 감사 선생님과 하은이 덕분에 농월정 까페에서 공부와 더불어 오랜만의 여유를 가졌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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