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주제 : 감지, 지금 느낌은

1. 감지

식당에 가서 사람들을 감지했다. 사람의 움직임, 그 사람의 상황으로 짐작하는 감정들이 느껴졌다. 예를 들어 어떤 아저씨가 음식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에서는 그 기다리는 느낌이 느껴졌다. '기다려서 지루하시겠다'와 같은 생각이 올라오는 것이 아니라 느낌이었다. 이 느낌도 내 경험을 기반으로 느껴지는 것이기는 하지만 생각이나 감정이 붙지 않았기 때문에 감지라고 할 수 있다.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도 우리는 느낌으로 살아가지만, 보통 말로 전달되기 때문에 그 말에 기반한 내 '판단'이 담긴 느낌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오해가 생기기 쉽다. 서로의 느낌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러니 어떤 말을 곧이곧대로 믿어서는 안된다. 상대방이 말을 할 때 그 말에만 집중하지 말고 상대방으로부터의 느낌에 집중하면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2. 지금 느낌은

하루 종일 지금 느낌이 어떤지를 보려고 했다. 알람을 맞춰두고 알람이 울릴 때마다 지금 느낌은 어떤지를 보려고 했고 내가 다른 것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 아니면 내 마음상태가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잘 관찰하려고 노력했다. 크게 와닿은 것은 없었지만 그래도 감정이나 생각에 묶이는 시간이 줄어든 것 같다.

#오늘의 진선미 : 햇살 아래 널브러져서 누워있는 밤이의 모습

#오늘의 감사 : 맛있는 점심을 사주신 저절로님, 논어에 대해 깊게 생각해볼 수 있게 도와주신 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