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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 66_감지, 끌리는 느낌에 깨어있기
by 이하은 on 22:16:17 in 일기
#오늘의 주제 : 감지, 끌리는 느낌에 깨어있기 오늘 점심을 먹고 오디관 탁자 위치를 바꾸었다. 난로에 투명한 유리를 달아서 불멍을 할 수 있게 만들었는데 원래 탁자 위치에서는 불이 안보였기 때문이었다. 선생님께서 탁자를 바꾸자고 하셨을 때 나는 솔직히 무거운 탁자들을 옮기면서까지 불을 봐야하나 싶은 생각이 들어서 조금 귀찮고 짜증이 났다. 실용적인 것이 좋다는 나의 기준과 동일시되었던 것 같다. 나는 불 굳이 안 봐도 되는데 하는 생각에 탁자를 옮기는 내내 짜증이 났다. 감정을 바라볼 수 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아무튼 선생님과 저절로님께서 이렇게 할까 저렇게 할까 상의 하시는 것도 뭔가 답답해서 '저는 불 안봐도 되는데 그냥 안 옮겨도 되지 않을까요'라고 말했다. 그러자 선생님과 저절로님께서 '너를 위해서 옮기는게 아니라 이 공간에 오는 사람들이 다 볼 수 있게 하려고 하는 거야'라고 하셔서 순간 부끄러워졌다. 계속 나의 기준만 생각하고 내 입장만 생각하다보니 불을 보는 것도 내 입장에서만 생각한 것 같아 내가 너무 이기적으로 느껴졌다. 나 빼고 모두가 탁자 위치를 바꾸길 원하는 상황이면 나도 내 짜증나는 감정은 그대로 두고 그 상황에 수긍하고 어떻게하면 더 잘 옮길 수 있을까 생각하는게 맞았는데 짜증나는 감정에 동일시 되어 그 상황에 집중하지 못한 나에게 화가 났다. 지금까지 느낌으로 보는 연습을 많이 한 것 같은데 또 잘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니 힘이 빠졌다. 그래서 조금 울적한 상태가 되자 몸에 힘도 없고 갑자기 무언가를 먹고 싶은 욕구가 강하게 들었다. 그래서 끌리는 느낌에 깨어있기고 뭐고 그냥 또 먹는걸 쑤셔 넣듯 헤치웠다. 맛있게 먹긴 했지만 또 과도하게 먹어서 배가 너무 불렀다. 왜 한동안 잘 하다가 오늘 이렇게 터져버린 것인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졌다. 그건 내가 나의 울적한 느낌이나 나의 배움이 헛수고인 것 같다는 걱정을 잘 정리하지 못하고 그 불편한 감정을 먹는 것으로 회피해서 인 것 같았다. 한동안은 기분 좋은 마음으로 끌리는 느낌에 깨어있기를 게임처럼 즐기면서 했기 때문에 절제가 잘 되었지만 오늘은 그런 마음으로 한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또 폭식을 하게 된 것이다. 그렇게 기분 나쁘게 배부른 상태로 보리수관 불을 피웠지만 한시간을 피워도 불이 붙지 않았다. 내 과제도 실패했는데 불 붙이기도 실패하자 순간 다 그만두고 싶고 집에 가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내가 여기서 계속 배우는 것들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었다. 그래서 멍하니 앉아있는데 문득 100일 학교 생활 수칙 중에 '떠오른 생각은 여기서 해결한다' 라는 수칙이 생각이 났다. 내가 오늘 폭식을 한 이유는 저 수칙을 지키지 못해서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마음 속에 생긴 우울함이나 불안감을 느껴서 정리해 내지 못했고 그로 인해 내 무의식이 깨끗하지 못했다. 그래서 어지러운 마음을 먹는 것으로 누르려 한 것이다. 또 과제에 실패한 우울함이 불 피울 때까지 이어져 불 피우는데 온전히 집중하지 못했기 때문에 불을 피우는데 성공하지 못했던 것이었다. 내가 왜 그랬는지를 깨닫자 우울한 마음이 조금 사라지고 앞으로는 저런 상황이 오면 어떻게 해야겠다는 판단이 내려졌다. 그래서 지금 나의 느낌들을 느끼면서 마음 정리를 하고 앵두관 청소를 하며 한번 더 내 마음을 정리했다. 청소는 마음 정리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자 집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나 우울함에서 금방 벗어날 수 있었다. 지금 써 놓고 보니 참 별것도 아닌 것으로 나는 우울해 하고 포기하고 싶어했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저 때는 나에게 큰 감정이었다. 아마 내가 이제 백일학교에서 배운 것도 많고 연습도 많이 했기 때문에 큰 변화가 생길 것이라는 기대가 컸기 때문인 것 같다. 하지만 또 평소와 같은 패턴이 반복됐고 그 것 때문에 나에게 든 실망감이 나를 힘들게 했다. 내가 그린 나는 적어도 90은 되는 것이었는데 다시 0이 된 듯한 느낌이었다. 하지만 나는 0이 아니다. 우울함이 올라오기는 했지만 평소처럼 우울함에 오래 빠져 있지도 않았고 실패 속에서 배움을 찾고자 했던 태도는 내가 잘 하지 않았던 것이기 때문이다. 또 뒤늦게라도 나에게 질문을 던지고 관찰하려고 한 점은 백일학교에 와서 분명하게 변화된 부분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0보다는 큰 지점에 올라간 것이다. 그런데도 나는 내가 그린 상과 현실이 맞지 않은 부분에만 주의를 주어 나를 0처럼 느끼고 다 포기하고 싶어했다. 앞으로도 작은 것에 너무 빠져서 다 그만두고 싶어지는 때가 또 올 수도 있지만 오늘을 기억하며 그러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했다. 나에게 좋은 감정이 일어나든 나쁜 감정이 일어나든 그대로 두고 내 할일을 할 수 있는 날까지 열심히 노력해야겠다. 어떤 감정이 일어나든 내 할일을 포기하지 않으면 점점 주의를 할일에만 주는 것이 수월해 진다고 선생님께서 말씀해 주셨다. 어떤 일을 해야하는데 방해되는 감정이 생기면 그 감정이 뭔지, 그 감정이 진짜 나인지, 그 감정을 느끼는 내가 진짠지를 질문하는 것만으로도 그 감정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데 도움이 된다고 하셨다. #오늘의 진선미 : 밤하늘의 별 #오늘의 감사 : 내 이야기를 들어주시는 선생님과 저절로님께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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