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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절로) 181일_ 나의 패턴
by 저절로 on 21:02:50 in 일기
# 오늘의 진선미 육십령고개에서 보는 높은 산들의 연이어진 능선을 바라보니 인간, 내가 너무 작고 외소하게 느껴졌다. 깊은 산중에 갖힌듯 답답하게 여겨졌다.
# 오늘의 주제 뭔가 해야 하는 일을 순서를 정해 하나씩 클리어 해나가는 느낌을 좋아하는 것 같다. 효율적으로 일을 해치우는 느낌, 해결한 것을 하나하나 목록에서 지워가는 느낌을 좋아한다. 그래서 얼른 해치우고 싶어서 마음이 조급해지기도 한다. 일하는 것 자체를 즐긴다기 보다는 일을 해치우고 난 뒤의 편안함, 일없음을 좋아하기 때문에 빨리 해치우고 싶다. 그리고 미리 목록을 만들지 않으면 늘 빠트리는 일이 생기기 때문에 아쉬움과 후회가 생기고 그 느낌을 싫어한다. 아직도 이런 패턴은 여전했다. 시간에 쫒겨 우왕좌왕 하는 것보다는 낫지만 사소한 하나하나가 다 내 마음에 흡족해야 하고, 계획한대로 성취하고자 하는 욕구가 일상의 일에서도 드러나는 것이다. 결과도 중요하지만 과정도 내 의식의 반경 안에서 의도에 부합하도록 일어나야 만족스럽다. 무의식적으로 늘 반복해온 이런 과정을 좀 더 의식적으로 지켜봐야겠다. 어디의 나사를 좀 풀어야 좀 더 자유롭고 편안해지고 융통성이 생길지....
# 오늘의 감사 지곡아주머니께서 들르셔서 함께 식사하고 이것저것 먹거리를 챙겨주셨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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