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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260일-깨어있기 심화 1일차
by 바다 on 10:22:44 in 일기
-오늘의 진선미 미: 흩날리는 첫 눈이 아름다웠다. 주제: 깨어있기 심화 1일차 오늘은 깨어있기 심화 첫째날이다. 처음 이론에 대해 듣고 다양한 사진을 보면서 감지가 잘 되는지 확인했다. 사진의 느낌을 알아차리고 그 느낌에 주의를 두고 있으면 사진이 일렁거리며 계속 모습이 바뀌었다. 사진에서 보이는 모든 것을 느낌으로써 알아차리면서 보니 사진이 아닌 외부의 모습도 느낌으로 보였다. 사실 눈에는 이러한 외부의 모습도 사진과 다를 바 없이 평면으로 다가올 것이라는 생각이 올라왔다. 이후에는 주의가 어디서 시작되는지 찾아보았다. 주의가 어디서 시작되는지 찾을 때마다 관찰자에서 관찰자로만 전환되었던 기억이 있어서 그 기억으로 찾으니 비슷한 현상만 일어났다. 그런데 선생님께서 관찰자에서 관찰자로만 전환되는 것은 수평으로만 가고 깊이 들어가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조금 더 주의를 기울여서 주의가 시작되는 지점을 보고, 또 보니 점점 관찰자가 커졌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관찰하는 자가 사라지고 관찰이 일어나는 상태가 이루어졌다. 알아차리고 있는 상태에서는 ‘나’라고 여겨온 것이 관찰되었다. 이게 정말 알아차림 상태야? 라는 질문이 올라와도 그것이 내가 한 생각이 아닌 올라왔다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 그 상태에서는 목표도, 추구도 없었다. 그저 있을 뿐이었다. 알아차리는 상태는 전에도 경험을 했었지만 이번의 알아차림 상태는 좀 더 강하게 와닿았다. 또 조금 더 길게 이어졌다. 그 상태가 ‘바다’라는 이름을 붙인 나로 있을때보다 더 진실이라고 느껴졌다. ‘나’는 무엇일까? 과연 내가 이 상태를 경험한 것인가? -오늘의 감사 두 명인데도 심화과정을 열어주신 선생님께 감사드린다. 이번주 식사 당번이 아님에도 같이 준비해주신 꽃마리님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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