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진선미

미: 파란 지붕 카페의 외관이 아름답게 느껴졌다. 

-오늘의 주제: 느낌을 확인하기

선생님께서 스크린으로, 알아차리는 상태로 있지 못하는 이유는 느낌 속에 빠져버리기 때문이라고 말씀하셨다. 그러면서 감지를 하며 느낌을 의식적으로 느끼고 그럼으로써 느낌-대상과 주체를 함께 인식해보라고 말씀하셨다. (내 식대로 들은 바를 옮기자면) 

선생님 말씀대로 감지를 하며 느낌에 빠지지 않고 느낌을 의식하니 알아차리는 상태가 더 자주 찾아왔다. 오늘따라 쉬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그럼에도 일을 계속 해야했다. 그런데 감지 상태에서 의도 또한 느낌으로 의식되니 일을 '내가' 한다고 여겨지지 않았다. 또 개똥 치우기 같은 하기 싫었던 일도 느낌으로 바라보니 피하고 싶은 마음 없이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저녁식사시간에는 약간 불편한 느낌이 잡혀서 그런 느낌들을 감지로 느끼며 중심이 어디에 있는지 살펴보았는데 처음에는 나의 몸 쪽에 있다가 점점 중심이 사라졌다. 그러면서 알아차리는 상태로 들어가게 되었다. 또 느낌을 의식하면 다른 사람에 대한 낯선 느낌도 의식되며 나와 상대, 공간 등이 내면의 공간에서 일어나는 느낌들이라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노래를 들으면서 들어오는 느낌들을 감지로 잡으려고 하는 것에 대한 저항감이 들어왔다. 느낌들에 푹 빠져서 노래를 즐기고 싶은 마음이 있었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스크린으로 오래 있지 못하고 계속 느낌에 빠져드는 것은 그 느낌들을 즐기기 때문에 그렇기도 한 것 아닐까 생각하게 되었다. 

-오늘의 감사 

뭐든 계속 사주려고 하시는 백랑님께 감사했다. 누군가 알아주던 아니던 묵묵하게 꼭 필요한 일을 해주시는 시냇물님께 감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