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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리] 46일차: 일상
by 푸리 on 23:03:27 in 일기
방에서 물이 간헐적으로 떨어지는 소리가 들리자 심하게 긴장이 올라왔다. 단지 내의 모든 집에서 누수가 시작되었고 모든 방과 거실에서 물이 새는 집이 나왔기 때문이다. 거실의 누수에 대해서는 뭔가 그래도 생활공간이 아니어서 마음이 쉽게 가라앉았었나보다. 잠자리가 물에 잠기는 상상이 올라오니 매우 힘들어졌다. 곰팡이로 인해 아이의 비염이 심해질까 걱정이 되어서, 해가 비치기만 하면 문을 열고 환기를 하고 창문을 닫으면 제습을 했다. 정리정돈을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올라왔다. 수많은 신념들이 보였다. 그 신념들에 자동으로 주의가 갔다가 사라졌다가 갔다가 사라졌다가 하면서 감정도 계속 이리 저리 널을 뛰는 게 보였다. 소위 법칙이라고 불리우는 수많은 물리/화학적 지식들도 신념의 일종이다. 인간의 측정도구로 측정할 수 있는 만큼만 증명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물리 화학은 계속 발전한다. 어쩌면 수학조차도 그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낮에는 산책을 하고, 장을 봐서 요리를 했다. 재미있는 웹소설을 읽었다. "빙의물"이라고 해서, 주인공이, 자신이 읽고 있던 책 속의 인물로 빙의해서, 그 책에 대한 기억을 활용해서 사는 이야기가 매우 인기가 많다. 이런 트렌드는 한참 되었는데, 코로나 이후로 특히 매우 인기가 많아진 것 같다. 그런 빙의물을 읽을 때 제일 이해가 안되는 건, 어차피 "책 속의 인물"인 걸 알면서도, 주인공이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마치 "진짜 인생"처럼 살아가는 것이다. 왜 이렇게 빙의물에 대한 폭발적인 수요가 있는 것일까? 뭔가 지금 "시대"가 마음공부에 대한 어떤 큰 물결을 앞두고 있는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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