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리] 40일차: 감정 느끼기
by 푸리 on 23:20:09 in 일기
감사할 일들: 1. 아이가 힘들어하면서도 학교에 무사히 다녀온 것, 2. 질문을 주고받을 수 있는 소중한 마음공부 스승님들 3. 끊임없이 발생하는 이벤트들 - 마음공부에 도움이 됨 어제 그렇게 열심히 명상을 했는데도, 아침에 일어났을 때 지붕위의 구멍들이 생각나면서 분노와 답답함이 몰려왔다. 그렇게 감정에 물든 채로 하루가 시작되었다. 오전에 점핑운동을 하는데 집중이 애매하게 되었다. 몸은 열심히 움직이는데, 마음은 계속 분노와 답답함에 가있었다. 그러다가 동영상 속 강사님의 한 마디가 들렸다. “이걸 이렇게 다같이 모여서, (강사가) 시키니까 하는거지, 이 힘든 걸 혼자는 못하죠?”하셨다. 이게 정말 맞는 말인게, 그렇게 잡생각 하고 감정에 시달리면서도, 한 시간 내내 열심히도 움직였고 근육이 당기고 땀에 절어있었다. 갑자기 마음공부 스승님들이 떠오르면서 감사하는 마음이 다시 떠올랐다. 일상 속에서 이리저리 헤매이고 감정에 끌려다니면서도, 그분들 덕분에 어떻게든 마음공부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이구나 싶었다. 집에 돌아와서는 명상을 하며 감정을 "다스리려고" 노력했다. 바다님의 동영상 강의를 틀어놓고, 가만히 앉아서 들으며 호흡을 했다. 그러자 지붕위의 구멍에 가있던 주의가 잠시 떨어져나와 강의로 향했다. 바다님의 강의가, 마치 영혼을 정화하는 느낌이 들었다. 그러다가 또 다시 주의가 지붕위의 구멍으로 잡혀갔다. 분노와 황당함 등등의 감정이 다시 몰려오고, 등이 확 아프기 시작했다. 우연히 유투브에서 발견한 가이드 명상을 켜놓고, 감정들을 "느끼는" 명상을 시작했다. 이 명상이 정말 감사했던 것이, 1. 감정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연습 2. 감정에 저항하는 그 "저항 자체를 느끼는" 연습 이렇게 두 가지를 모두 했다는 점이었다. 그 명상을 하며 감정을 제대로 느끼지 못했던 이유에 대한 어렴풋한 이해가 다가왔다. 항상 "감정을 충분히 느껴서 사라지게"하려는 의도를 갖고 감정을 느끼려고 노력한 것이다. 즉, 감정을 느끼기 싫은 "저항"이 마음에 있었던 것이다. 생각이나 감정이, 몸과 마음을 통과해서 지나가게 되어 있는데, 어떤 판이 마음 한 가운데 생긴 느낌이었다. 그래서 감정은 이미 마음에 절반즈음 침입했는데, 그 판에 막혀서 지나가지 못하고 마음에 머무르는 느낌... 그 머무르게 하는 "저항"의 느낌을 어렴풋하게 느낀 것 같다. 그 다음에 갑자기 그 "저항"이 왜 생겨났는지에 대한 이해가 약하게 다가왔다. 처음에는 그 "저항"이, 그 감정을 "마음에 받아들이기 싫어서" 생긴 어떤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문득 그 저항의 "시작"이 그 감정을 "활용"하기 위한 것이라는 직감이 떠올랐다. 해가 되는 사건이 있을 때, 그로 인해 발생하는 부정적인 감정이 금새 왔다가 지나가면, 문제를 해결하는 동력으로 사용하기가 어려우니, 상당기간 머무르게 하는 역할을 하는 것 같다. 지붕의 구멍의 경우에도, 그 당황스러움, 분노와 같은 감정들이 "유지되는 동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런 저런 노력을 했다. 다만, 그 감정이 너무 큰 답답함으로 느껴질 때 "다 포기하고 그냥 내 돈으로 해결해버릴까?"와 같은 생각이 올라왔다. 뭔가 감정이 딱 적절하게 어느 수준에서만 행동의 동인으로 작용하면 좋겠는데, "저항"이 너어어어무 큰 느낌이랄까... 문득 마음공부의 "원리"를 이해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올라왔다. 마치 2차 방정식처럼 말이다. 공식을 유도하는 원리를 이해하고 나면, 그 때부터는 모든 2차 방정식 문제들은 휙휙 풀린다. 그런데 그 공식을 유도하는 원리를 이해하기 전에는 문제들을 "서로 다른 것"으로 인지하고 끙끙거리면서 풀게 되는 것처럼 말이다. 한 편으로는, 그 때 그렇게 한 문제, 한 문제를 끙끙대면서 풀었던 덕분에, 근의 공식을 외우지 않고 그 공식을 유도하는 원리를 바로 이해했던 게 떠올랐다. 지금 일상 속에서 발생하는 이벤트 들에 끌려다니며 하나씩 문제를 힘겹게 푸는 과정도, 언젠가 그 원리를 "외우지 않고" 완전히 이해하고 받아들이기 위한 하나의 주춧돌이 되기를 소망해본다.
|
||||||||
신청분야 또래상담을 위한 통찰력 미니게임 보급, 통찰력게임 키트를 보급하는 딜러교육, 딜러와 미니게임 안내자를 교육하는 마스터 교육 문의 : 홀로스평생교육원 보내실 내용 : 참가를 원하는 분야, 간단한 이력 계좌이체로 후원하실 분께서는 아래 사항을 입력하시고 입금해 주세요. 후원금액 : 청년백일학교 후원 : 1계좌 120만원, 매달 5만원씩 2년간 후원하시면 청년들을 위한 백일학교 장학금으로 쓰입니다(회원으로 가입해야만 후원이 가능합니다). 문의 : 홀로스 평생교육원 청년 백일학교 신청
서브페이지 내용이 나오는 영역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