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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일 학교에서는 끊임없는 일깨움과 힌트를 주는 안내자와의 생활을 통해 스스로 해내기 힘든 깨어있는 삶에 대한 자극을 지속적으로 받게 됩니다. 이를 통해 몸, 마음에 그 삶이 ‘배이도록’ 하면 이제 일상에서도 기존의 관성에 휘둘리지 않는 힘을 얻게될 것입니다. 이 일기 난에는 마음의 힘을 기르기와 일상의 통찰일기, 관성다루기 관련 글이 실립니다.

. 마음의 힘을 기르기 : 우리는 매일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작은 일이라도 꾸준히 하면, 어떤 일이 벌어지더라도 멈추지 않고 아무리 급한 일이 있어도 빼놓지 않고 행하는 이 지속적인 행동을 통해 마음의 힘을 기를 수 있습니다. 이 꾸준함을 통해 어떤 일이 벌어져도 흔들리지 않는 마음이 터득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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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129일-주체를 의식하며 살아보기
by 바다 on 20:39:13 in 일기

-오늘의 진선미 

미: 하늘과 구름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부분이 아름답게 느껴졌다. 바람이 많이 부는지 구름이 빠르게 지나갔다. 


-오늘의 주제: 주체를 의식하며 살아보기 

어제 저녁에도 존재감을 느낀 후 느끼는 자 쪽으로 다시 들어가보려고 했지만 잘 되지 않았다. 아침모임때 선생님께서 그에 대해서 존재감의 느낌을 그리고 그 느낌으로 들어가는 것과 존재감의 느낌으로 직접 들어가는 것은 다르다고 말씀해주셨다. 그려낸 느낌은 과거의 이미지이기에 변화가 없어서 지루해진다. 하지만 존재감으로 직접 들어가면 매 순간 미세하게라도 끊임없이 변화가 있다. 선생님 말씀대로 직접 들어가서 두 상태를 비교해보니 차이가 분명하게 느껴졌다. 이미지 안으로 들어가려고 하면 느낌이 한 구석에서만 느껴지고 그것으로 들어가려는 의도가 강하게 느껴졌는데 존재감으로 직접 들어가면 느낌이 전체적으로 느껴지면서 느끼려고 하는 나도 투명해지는 것 같았다. 

그 후에는 선생님께서 치밀하게 분별하며 일하면서도 주체를 의식하면서 일해보라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오늘은 주체를 의식하며 생활해보기로 했다. 아침 모임이 끝난 후 주제를 떠올리며 가슴에 느낌으로 품으니 개 산책을 하면서도 요리를 하면서도 주제가 자주 떠올랐다. 느낌을 느낄때 그 느낌을 느끼는 주체를 의식하면서 느끼니 전처럼 생각에 빠지지 않게 되었다. 생각이 왔다가 사라지고 쓰여지며 행동으로 나오지만 그 생각에 많은 주의가 가지는 않았다. 

선생님께서 말씀해주신대로 존재감을 느낄때 그 느낌을 안다는 마음으로 이미지로 들어가지 않으니 다시 존재감이 잘 느껴졌다. 외부 사물들을 감지로 느끼고, 나라는 느낌을 느끼고 주체감과 존재감을 느껴보았다. 여러 느낌들을 잡아보니 그 순간은 느껴지는 모든 느낌이 내가 아닌 대상이라는 것이 명료하게 다가왔던 것 같다. 청향관 데크 앞에 보이는 산과 나무들, 공간, 그것을 바라보는 몸, 나라는 느낌, 투명한 존재감, 느껴지는 모든 느낌은 주체, 전체가 될 수 없었다. 

오후에는 다시 인터넷에 빠져버렸다. 선생님께 그 일을 말씀드리니 지금의 소중한 시간을 인터넷에 쓰지 말라는 말씀과 함께 네가 이곳에 온 목적을 기억하라고 말씀해주셨다. 선생님께서 이런 문제까지 신경쓰게 만들고 인터넷 하나도 이겨내지 못하는 스스로에 대한 자책이 올라왔다. 그리고 예전부터 이 문제에 대해 이겨내고 싶었지만 지금까지 완전히 이겨내지 못한 것에 대한 속상함이 느껴졌다. 그러니 눈물이 떨어졌다. 그때 마음을 들여다보니 마음 안에 속상함이 가득 차 있는 것처럼, 마음의 눈 바로 앞에 속상함이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러나 관찰에 주의가 갈수록 그 속상함이 줄어들면서 속상함과 나 사이의 간격이 생겼다. 

스스로를 잘 통제하고 싶다고 선생님께 말씀드리니 통제하는 것이 아니라 잘 운전하는 법을 배우라고 말씀하셨다. 에너지는 쉬운 길로 흐르게 되어있다. 쉬운 길이란 내려가는 길 하강의 길이다. 그러나 상승, 도약하는 길로 가고자 한다면 에너지를 가로막는 것이 아니라 내려가려는 에너지를 활용해서 올라가야 한다. 물길을 거슬러 올라가는 연어는 올라가는 법을 안다. 물살을 이용해 나선형으로 올라간다. 그와 같이 의식의 도약도 내려가려는 에너지를 이용해서 상승에 사용하며 일어난다. 그 말씀을 어떻게 구체적인 삶으로 적용시킬 수 있는지 고민해봐야겠다. 


-오늘의 감사 

오늘은 허리랑 목이 아프지 않아 감사하다. 몸에 알맞은 지금의 생활에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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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의 힘을 기르기 : 우리는 매일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작은 일이라도 꾸준히 하면, 어떤 일이 벌어지더라도 멈추지 않고 아무리 급한 일이 있어도 빼놓지 않고 행하는 이 지속적인 행동을 통해 마음의 힘을 기를 수 있습니다. 이 꾸준함을 통해 어떤 일이 벌어져도 흔들리지 않는 마음이 터득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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