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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리] 515일차: 대충 살기 힘들다.
by 푸리 on 00:12:47 in 일기
기진맥진한 채로 일기를 쓴다. 하루를 관성이라는 파도에 쓸려다니며 살았다. 외적으로는 운동을 열심히 하고, 하자보수 업체와 대화하고, 아이 학원 픽업을 하고, 청소와 설거지를 하고, 공부도 좀 하고, 사업 이야기도 좀 하고... 내적으로는 수많은 생각들을 듣고 감정에도 빠졌다 나오고 했다. 어제와 오늘의 가장 큰 차이라면 통증인 것 같다. 전처럼 턱과 등, 어깨의 통증이 확 올라왔다. 몸의 통증이 질병이 아니라, 긴장의 신호라는 게 더욱 명확해졌다. 진: 강력한 느낌과 통찰도 며칠 못 간다. 느낌은 왔다가 간다. 선: 먹을 것과 책 등을 배달해주시는 택배 기사님들 미: 아이와 웃고 떠드는 시간의 즐거움 감사한 것: 통증이 왔다 갔다 하는 단위가 일 단위로 길어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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