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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리] 516일차: 자도 자도 졸리다.
by 푸리 on 18:11:18 in 일기
자고 일어났는데, 아침이었다. 보통 새벽 1시에 자고 일어나면 새벽 5-6시인데, 정말 오랫만에 아침에 일어났다. 그리고도 누워서 한참 몸을 이리저리 움직이다 일어났는데, 일어나기 싫은 느낌이 느껴졌다. 그 싫은 느낌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아이 병원에 가느라 운전을 하는데, 차도에서 두 사람이 오락가락 걸어다녔다. 좌우로 물러나길래 피해주나 싶어 지나가려고 하니 다시 차 앞으로 왔다. 고민하다 경적을 가볍게 울리니 그제야 비켜났다. 경적소리가 주는 긴장의 느낌이 싫어서 한참 기다렸다 눌렀던 것 같다. 그 후에는 앞차가 신호가 바뀌었는데도 멈춰있어서 몇 초 기다리는데, 뒷차가 경적을 강하게 울렸다. 저렇게 경적을 들어야 하는 상황이 3번 정도 왔고, 그 때마다 몸에 긴장과 통증이 사아악 올라오는 느낌과 저항의 느낌이 올라왔다. 집에 돌아와서 한 숨 자고 났는데도 또 졸리고 피곤하다. 이완의 시간이 길어지고, 통증과 긴장이 올라오는 게 보이니까, 엄청 피곤하고 졸린 것처럼 느껴진다. 평소엔 내내 통증과 긴장과 함께 지내서 그게 피로인 줄도 몰랐나보다. 진: 변화만 느낄 수 있다. 선: 주말에 과외로 연습을 도와주신 두레박님 미: 배고플 때 먹은 떡볶이의 맛! 감사한 것: 졸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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