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진선미

1. 겨울나무(아름다움)

아파트라는 도화지를 배경으로 붓으로 그린 듯한 겨울 나뭇가지들의 굵기와 곡선감이 아름답게 느껴졌다.

나라는 느낌-보여지도록 기다리기

생각이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을 내려놓는 연습을 하다보니 책을 볼 때도 그것이 적용되었다. 속으로 글자를 소리내서 읽는 습관이 책을 읽을 때 안 좋은 습관이기 때문에 하는 방법으로, 속으로 말하면서 생각을 하지 않고 글자를 보기만 하고 의미가 자동적으로 떠오를 때까지 기다리는 식이었다. 책을 읽을 때 글자가 보여지듯 다른 모든 것에서도 그럴 수 있고 이것은 의식적으로 훈련이 가능한 영역이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이런 것이 의식의 일상이 되는 것이 마음의 실체를 알아채는 것의 첫발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이유없는 헌신-주의 전환

상대가 타인에 대한 관심이 없기 때문에 자기도 모르게 내 신경을 건드리는 경우가 있었다. 말을 해봐도 이해를 못했다. 이런 사실을 알고 있어서인지 오늘도 상대방의 행동이 신경을 쓰이게 만들었는데 나도 모르게 주의를 다른 곳으로 돌릴 방법을 찾아서 실행하고 있었다. 이전만큼 짜증이 나지 않았다. 마음을 다루는 것에 의식적인 에너지를 뺏길 바에야 차라리 주의를 돌려서 마음을 차분히 하고, 절약한 에너지로 마음을 좀 더 세밀하게 탐구하는 것에 쓰는 것이 생산적이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오늘의 감사

오랜만에 토종닭을 삶아주신 아버지 덕분에 보양을 했다. 아버지의 호의에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