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진선미

1. 분홍꽃(아름다움)

잡초에서 분홍색 꽃이 피었는데, 수수하면서도 자신을 슬며시 드러내는 작은 연분홍잎의 수줍은 듯한 느낌이 아름답게 느껴졌다.

개인주제-드러난 것의 이면 의식하기

잠을 자고 일어났는데 통찰이 일어났다. 어떤 것이 느껴진다면 그것은 그것을 바라는 의도가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었다. 어떤 것의 드러남 이면에 대한 것들이 하루종일 계속 의식되었다. 그 이면은 그 드러남의 행위자이기도 했고 내용을 구성하는 구조 자체이기도 했다. 쫒고 있는 내용은 각각 달랐지만 무언가를 쫒고 있는 마음의 구조가 같은 패턴으로 반복되고 있었다는 것, 어떤 것들을 느끼던지 그것을 느끼고자 하는 의도가 발생했기 때문에 그것들이 느껴진다는 것이 와 닿게 되었다.

현상다루기-주의와 의도 의식하기

명상을 했다. 오늘따라 이완이 꽂혀서 누워서 계속 몸을 이완했는데 이완을 하면 할수록 몸 전체가 전율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기도 하고, 몸의 느낌이 사라지면서 허공 속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기도 했다. 그런 느낌들을 느끼던 중 바깥에서 소리가 들렸는데 순간 그 소리가 들린 쪽으로 주의가 쏠리면서 그 방향 쪽 몸의 감각이 찌르르하게 열리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소리가 지나간 후 온 몸의 전율이 다시 느껴졌고, 이 과정을 통해서 몸이 전율하는 현상이 일어나는 이유가 주의가 몸 전체에 퍼져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을 자각하게 되었다. 또 이완을 하는 과정에서 이완하려는 의도가 일어나면 오히려 몸이 경직되면서 느껴지던 전율들이 사라짐을 느꼈는데, 그것을 통해서 의도를 내려놓는 느낌의 바이오피드백을 받았고 의도를 내려놓는다는 것의 느낌을 의식화하게 되었다.

오늘의 감사

저절로님께서 점심을 사주셨다. 덕분에 오랜만에 아보카도 김밥 등을 먹어볼 수 있었다. 저절로님의 호의에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