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진선미

청개구리를 우연찮게 발견했다. 개구리의 색과 풀잎에 대롱대롱 매달린 형태 그리고 생명 그 자체의 놀라움과 아름다움이 와 닿았고 멈춰서서 아름다움을 느껴보았다.

--

오늘의 주제 : 주체 확인, 감지 연습

현상 1.

나무 가지를 줍다가 막 봄이 시작되었는데 겨울 장작 걱정을 하고 있음을 알아차렸다. 나무 가지를 주워 불을 피우고 몸을 덥히고 또 나와서 나무 가지를 줍고 불을 피워 언 몸을 녹이고를 반복하는게 허무하다는 생각이 잠깐 생겨났다. 허무한건 누구지? 라는 질문이 떠오르자마자, 허무함이라는 대상, 허무함을 느끼던 나라는 느낌, 그것에 던진 질문이 모두 사라지며 주체의 입장에 가 있는 것을 체험했다.

현상 2.

요즘 일을 하며 이유없이 정성을 기울여 할 수 있는가? 이유없이 살아갈 수 있는가? 라는 질문을 던지고 반응을 관찰하며 일을 하고 있다. 나라는 느낌에 빠져 그것이 중심이 되어 있을때는 일을 하며 허무함을 느끼거나 심적인 피로함을 느낄 때가 많고 주체 쪽에 에너지가 많이 가 있을 때는 그런 의미 찾기, 감정 등은 없이 몸이 움직여지고 주어진 상황에 반응하게 됨을 재확인했다. 논리적으로 납득이 되기때문에 허무함이 없어지는게 아니라 애초에 질문이 성립되지 않는 느낌으로 상황에 반응하게 되는 현상을 종종 경험하고 있다.

---

오늘의 감사

아소님과 데비님이 택배로 먹을거리들을 보내주셨고 이류님도 오징어를 선물해주셨다. 생각해주시는 배려와 호의에 감사함을 느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