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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절로) 60일_ 마음의 느낌 22
by 저절로 on 22:44:03 in 일기
# 오늘의 진선미 오랜만에 나선 산책길, 한적한 길과 밝은 햇빛, 그리고 따뜻하게 데워진 바위쉼터
# 오늘의 주제 오늘 아침부터 찜찜한 마음에 우울해졌다. 그 우울감이 이상하게 잘 가시질 않았다. 산책을 나가 시냇가 바위에 자리 잡고 앉아 느낌을 경계 짓고 느껴보았다. 주의를 많이 줘서 끌어당기듯 자세히 느껴보려고 했다. 그랬더니 처음의 느낌은 사라지고 밋밋해지는 것 같았다. 마치 멀리서 보면 무지개가 있어 가까이 가보면 무지개는 사라져버리는 그런 느낌과 비슷했다. 주의를 더 줬는데 왜 느낌이 사라질까? 마치 거리가 느낌을 만드는 것 같았다. 평소에 느낌에 빠져있다고 하지만 실상은 느낌과 나 사이에 거리가 있는 것이다. 진짜로 푹 빠지면 느낌과 나 사이에 거리가 사라지며 느낌도 사라지는 것 같다. 마음의 느낌 대신 사물의 느낌을 자세히 느껴보면 어떨까? 하나로 결정화된 느낌에 계속 주의를 주면 다른 사물과 구별되는 특유의 느낌은 밋밋해진다. 하지만 사물에 주의를 더 줘서 세밀히 느껴보면 오히려 생생하게 느껴진다고 한다. 느낌이란 것은 미묘하면서도 변화무쌍해서 탐구에 있어서 정해진 답은 없는 것 같다. 느낌을 잘 느낄 수 있다면 탐구가 더 흥미로워질 것 같다.
# 오늘의 감사 생선을 보내주신 엄마께 감사드린다. 그리고 지척에 좋은 풍광의 자연과 산책로가 있음에도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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