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진선미

1. 하얀 잎 세이지(아름다움)

세이지의 하얀 잎이 아름답게 느껴졌다.

그림자처럼

적막

하늘엔 별이 떠 있고

곤색으로 빛나는 하늘

별은 점이지만

하늘은 영역으로 빛나고

우아한 자태 뽐내며

사방을 채운다.

어느새 나는

부드러움에 끌리고 있었고

강렬함은 어색해져갔다.

눈 앞이 영역으로 가득찰 때

초롱거리는 풀벌레와

초점을 잃은 눈동자

그리고,

그 속에 숨어 있는 찾는 마음

나라는 느낌-느껴지고 있음 확인하기

산책을 하면서 그 느낌이 느껴지고 있다는 것에 관심을 두었다. 눈에 비치는 것들이 마음의 느낌으로 느껴지면서 그것을 느끼고 있는 내가 의식되었다. 그것이 대상을 통해 마음이 둘로 나눠진 것을 확인하는 작업이라는 것을 알아챘다. 그 둘로 나눠진 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에 관심을 두어야겠다는 것을 의식하게 되었다.

이유없는 헌신-이래야 한다는 마음 내려놓기

낮에 점심 준비를 하는데 예상보다 오래 해서 그런가 허리와 등이 지친 느낌이었다. 사람들과 밥을 같이 먹고자 하는 마음을 내려놓고 잠시 쉬고 오니 괜찮아졌다. 밥을 꼭 같이 먹어야 한다는 마음을 내려놓고 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융통성을 부리면 마음이 조화롭게 흘러간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오늘의 감사

사람들에게 해준 것도 없는데 받는 수많은 호의와 좋은 말들에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