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진선미

1. 꽃마름(아름다움)

바위 옆에 핀 빨간 꽃마름 하나가 아름답게 느껴졌다.

돌멩이

잔잔했던 수면에

돌멩이 하나 던져졌다.

풍덩 소리와 함께

사방으로 퍼지는 물결들

점점 커지는 원과

굴곡들

강가에 있던 나는

큰일이 난 줄 알았으나

중심에선

기포를 올리며

흔적만 남겼고

돌도, 파도도

중심에선 찾을 수 없었다.

그러나,

또 다시 하늘을 가르는 돌멩이

나라는 느낌-내용을 일으키는 것에 관심두기

상대방이 얘기를 할 때 그것을 일어남으로 느껴보았다. 대화의 내용이 아니라, 그 얘기가 본성에 의해 일어나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내용이 아니라 내용을 일으키고 변화하는 것 자체에 관심을 기울일 때 마음이 내 것과 내 것이 아닌 것 사이로 나뉘지 않게 된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이유없는 헌신-의도를 느끼는 현상 살펴보기

졸릴 때 졸음을 느끼는 나를 살펴보려는 의도가 일어났다. 그 의도가 그 순간 자동으로 느껴지고 있었다는 것이 자각되었다. 최초의 의도가 이미 느껴지고 있다는 현상을 좀 더 살펴봐야겠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오늘의 감사

물방울님 덕분에 하루종일 식사를 풍성하게 해결할 수 있었다. 물방울님의 선의에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