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진선미

예전에 늘 걷던 고요하고 한적한 산책길이 오랜만에 반갑고 좋았다.

# 오늘의 주제 : 지금의 느낌을 탐구하기 / 습관의 인식

그간 탐구를 하긴 했으되 대부분을 머리로 탐구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지금 이 순간의 마음, 지금의 진짜 나는 무엇인가?’ 이것이 탐구의 핵심이다.

정리와 비교분석은 탐구가 충분히 끝난 다음의 일이다. 지금은 경험적으로 느낌을 파악하는 탐구가 필요한 단계다.

내가 이제껏 탐구한 것은 잠깐의 경험으로 이 느낌, 저 느낌을 비교하고 분석해서 그 핵심만을 추려 그것을 음미하면 뭔가가 되지 않을까 싶었다.

살아있는 탐구라기 보다는 어찌 보면 핵심이 되는 대표 느낌을 발견해서 그것에 의도적으로 집중하는 방식이었던 것 같다.

그래서 프라스틱으로 만든 사탕 모형을 빠는 것처럼 지루하고도 밋밋한 느낌이어서 탐구가 흥미롭지가 않았던 것 같다.

무엇이 문제인지가 인식되면 바른 길로 가 질 것이다. 좀 더 생생한, 경험적인 느낌의 탐구가 이루어 지길 기대한다.

내가 선생님 말씀에 토를 다는 습관이 이제야 인식되어졌다. 늘 내 변명이 주가 되는데, 누구에게 지기 싫은 마음, 억압당하는 것이 싫은 마음이 깔려있는 듯하다.

공부에 있어서 선생님 말씀에 이의를 제기하는 것은 내용이 완전히 수긍이 되지 않아서, 이해가 미진한 부분을 집요하게 따지고 묻는 경우도 있지만,

보통의 경우엔 나를 지키려는 변명이 대부분인 것 같다. 나를 굽히기 싫은 마음의 습관적 표현 같다.

그리고 상대의 말이나 행동에 큰 액션의 반응으로 내 존재감을 어필하는 것 등 내 존재를 드러내고자 하는 기재는 다양했다.

내 변명을 포기하고 그 순간의 마음을 느껴보는 것, 내 존재가 설사 그림자 같이 느껴지더라도 그 상태를 느껴보는 것,

어떠한 경우에도 그 느낌을 느끼고 그것을 느끼는 자를 느껴보는 것이 내 탐구 과제일 것이다.

# 오늘의 감사

가르침이 늘 자상하신 선생님께 감사드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