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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생) 62일차 주제: 의식적 감지 관찰하기
by 성주현 on 11:23:36 in 일기
(오늘의 진선미) 마리에 있는 별친이라는 가게의 식물들 머리를 깍으러 거창의 미용실을 방문했다 예전에 미용실을 가면 불편한 마음이 일었고 빨리 끝나기를 노심초사 바랐지만 불편한 마음은 사라지고 시간에도 구애를 받지 않았다. 무엇이 바뀌였을까 계속 이런것을 느끼는 것이 무엇인지 주의가 안으로 들어오며 마음을 관찰하게 된다. 대상이 관심이 아닌 주체가 무엇인지 질문하게 되는 순간 대상은 사라지고 텅빈 공간만 자리잡는다. 오전에는 지곡아주머니의 집에 가서 무궁화 나무와 사철나무를 깔끔하게 전지해 주었다. 힘들지도 않고 불편한 마음도 없고 이제 사람을 상대하는 것이 버겁지가 않다. 누구를 만나는 것이 그렇게 즐겁지만은 않았는데 이제 주체를 조금 체험하다보니 만나든 안만나든 주의가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경험한다. 거창의 철물점과 원예용품점 다이소를 차례로 들리면서 필요한 물품들을 사는데 예전에는 고민도 많이하고 결정을 못해서 시간 낭비도 했었지만 오늘은 잘못 샀다는 자책감도 없고 결정을 못하던 예전모습에서 자유로움을 느낀다. 결국 모든것이 느낌이며 그걸 아는것이 있기에 결과도 나쁘지 않다. 나무 파는 곳에 가서는 끌림이 있는 나무들이 있었지만 동일시 되지 않고 원래 계획했던 풀 종류를 사게되고 감지 훈련에 좋은 화분 2개만 사왔다. 그것들도 아주 싸게 사게 되었고 번식시키기에도 좋은 그라스를 사온것 같다. '나'에 대한 미묘한 느낌을 잡는 것이 수월하지는 않다. 생각과 느낌 감정이 떠올랐을 때의 그것이 떠올랐음을 아는 바탕 변할 것 같지 않은 그 바탕으로 인한 중심 잡혀짐 저녁에 명상을 해보아도 내가 사라지지 않고 계속 존재하고 있다는 존재감이 느껴지지만 이것이 물들지 않고 변하지 않을 것 같기에 느낌이라 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해본다. 느낌이란 항상 변하고 사라지기 떄문이다. (오늘의 감사) 버터표고버섯 요리를 해주신 바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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