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진선미 

미: 비바람과 함께 울리는 앵두관의 풍경소리

-오늘의 주제: 배경 확인하기

선생님과 허리 통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통증의 유용한 측면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다. 

몸이든 마음이든 아파봐야지 건강해지려는 마음이 생긴다는 것.

실제로 허리에 통증이 다시 생기니 늘상 미루던 스트레칭과 허리교정운동을 꾸준히 하게 된다. 

또 마음이 힘들어서 이 공부를 시작했지만 지금은 겪었던 고통의 크기보다 얻은 것이 더 큰 것 같다. 

마음이 민감해서 다른 보통의 사람들은 잘 이겨낼 정도의 고통이 크게 다가오는 사람은 고통의 뿌리를 뽑고자 근본에 관심을 두게 된다는 선생님의 말씀이 인상깊게 다가왔다. 

아침모임때 선생님께서 화이트보드에 고양이를 그려보라고 말씀하셨다. 

그 고양이는 흰 배경이 있기에 나타날 수 있다. 

그와 같이 내면에 떠오르는 느낌 생각 감정들도 배경이 있기에 떠오를 수 있다. 

어떤 것이 떠오르든 그 배경에 초점을 맞추라는 말씀이 와닿았다.

그래서 오늘은 느낌이나 생각이 떠오를때 그 배경에 함께 초점을 맞춰보고자 했다. 

어떤 느낌이나 생각이 떠오르던 그 배경에 초점을 맞추면 그것들의 공통점이 좀 더 확인되는 듯 했다. 

또 노래를 들을 때 이 노래는 어디서 인식되고 있는지, 이 노래의 배경은 무엇인지 질문을 던졌다. 

그러니 노래가 흘러감과 동시에 흐르지 않는, 변화하지 않는 측면이 함께 있다고 느껴졌다. 

노래의 음과 리듬이 변화한다는 것이 의식되면서 변화하지 않는 측면이 그에 의해 함께 확인되는 듯 했다. 

무기력함이 다시 무겁게 느껴졌다. 

그런데 무기력함을 내가 보고 있는 것이 아니라 어떤 따스한 품에 그 느낌이 감싸져 있는 듯한 느낌을 잠시 받은 것 같다. 

어떤 것도 저항하지 않고 포용하는 품. 

여기에 대해선 아직 잘 모르겠다.

선생님께서 저녁모임 때 떠오르는 느낌과 생각, 감정에 배경이 있는 것이 직관적으로 와 닿는지 물어보셨다. 

점점 와닿고 있는데 항상 분명하지는 않다고 말씀드렸다. 

그러한 순간이 쌓여서 터지는 것이라고 말씀해주셨다. 

-오늘의 감사

선생님께서 허리에 좋은 약들을 챙겨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이 올라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