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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일 학교에서는 끊임없는 일깨움과 힌트를 주는 안내자와의 생활을 통해 스스로 해내기 힘든 깨어있는 삶에 대한 자극을 지속적으로 받게 됩니다. 이를 통해 몸, 마음에 그 삶이 ‘배이도록’ 하면 이제 일상에서도 기존의 관성에 휘둘리지 않는 힘을 얻게될 것입니다. 이 일기 난에는 마음의 힘을 기르기와 일상의 통찰일기, 관성다루기 관련 글이 실립니다.

. 마음의 힘을 기르기 : 우리는 매일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작은 일이라도 꾸준히 하면, 어떤 일이 벌어지더라도 멈추지 않고 아무리 급한 일이 있어도 빼놓지 않고 행하는 이 지속적인 행동을 통해 마음의 힘을 기를 수 있습니다. 이 꾸준함을 통해 어떤 일이 벌어져도 흔들리지 않는 마음이 터득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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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287일-대상과 주체를 가르는 마음 살펴보기
by 바다 on 00:38:39 in 일기

-오늘의 진선미

선: 아침모임을 하는 선생님과 꽃마리님의 모습


-오늘의 주제: 대상과 주체를 가르는 마음 살펴보기


공허감이 계속 느껴져서 잠이 잘 안왔다. 

그런데 공허감이 전처럼 그것이 전부라고 느껴지지는 않았다. 

그래서 공허감이 왜 올라왔는지 살펴보았다. 


내가 진리를 얻으려고 하는 마음을 느끼지는 않고 있었다.

하지만 의식하지 못했을뿐 내가 무언가를 발견했다고 여겼고, 

내가 무언가를 발견하고 싶다고 느꼈던 것 같다. 

그런 내가 누구인지는 들여다보지 못한채. 


처음으로 방향을 돌린 후, 지금까지 나로 여겼던 기준이 대상이 되면서 힘이 빠져가고 있는 과정에서 공허감이 들었던 것 같다. 


선생님 말씀을 기억하면서 진리에 헌신하는 것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았다. 

정말 진리에 헌신할 수 있을까? 질문을 던졌다. 

그러니 비교에 의해 열등감에 시달리다가 상대에게서 배우려는 마음으로 숙이니 열등감도 질투심도 사라지고 사랑을 느꼈던 순간이 기억났다. 

‘나’가 아니라 배움에 초점을 맞추라는 뜻으로 받아들여졌다. 


아침모임에 선생님과 꽃마리님을 보는데 이쪽이 나이고 저쪽은 내가 아니라는 느낌이 없었다. 

나라는 느낌도, 투명한 존재감도 느껴지지 않았다. 

대상이 나이고 내가 대상같았다. 

식물을 대상으로 감지연습을 할때도 느낌이 느껴지면서도 그것이 대상이라는 느낌은 없었다. 

왜 이런 일이 생기는지 물었는데 인식된다는 측면에서 이쪽도 저쪽도 느낌이고, 그런 면에서 같다는 생각이 올라왔다. 

생각과 느낌과 감정에 동일시 되지 않는 상태가 이어졌다. 

봄의 그림자로 있었던 것 같다. 

그러다가 밤이 되자 다시 상태가 흐려졌다. 


선생님의 말씀들(기억나는대로, 이해한대로 쓰는 것이 기에 실제 들은 바와 많은 차이가 있을 것 같다.)


내가 얻으려는 마음과 내가 훌륭해지려는 마음에서 그러는 나는 누구지?로 옮겨온 것.

‘나’ 였던 것을 대상으로 보게되는 과정에서 조금 더 미세한 나로 옮겨가게 됨.

얻으려는 나 보는 것 핵심적인 것이다. 

이것을 보지 못하면 통찰들이 와도 ‘나’ 강화된다.

의식에는 그런 마음이 없어도 무의식에 있을 수 있다. 

그렇기에 부딫히는 상황들을 만났을때 숙여보면서 숙이는 것에 저항하는 나는 누구인지 살펴봐야 한다. 

 철저하게 숙일때 이미 숙일 나도 없다. 

분별과 헌신은 어떻게 보면 서로를 배반하는 두 날개와 같다. 

그래서 하나가 있으면 하나는 안될 것 같다.

(내 해석: 하지만 상승 하기 위해선 두 날개가 모두 필요하다) 

그래서 실천과 헌신을 배우라고 말씀해주셨다. 


오늘의 상태가 지나가도 배움은 쌓여 새로운 탐구가 일어날 것이다. 라는 말씀도 기억에 남는다. 


-오늘의 감사 

배울 있는 스승과 도반, 공간이 있어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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