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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타) 10일차: 타인의 의견을 제대로 들었는지 묻고, 내 의견을 충분히 표현하기
by 리타 on 21:06:23 in 일기
오늘의 진선미: 내가 낙엽쓰는 것을 구경하던 천진한 태풍이와 그 옆을 날아다니는 예쁜 노랑나비의 동화같은 조합 선생님께서 오늘의 주제에서 타인이란, 꼭 다른 사람일 뿐만 아니라 내가 아닌 모든 것 , 즉 상황, 일, 자연 등이 될 수 있다고 하셨다. 그런 범위에서 타인의 뜻을 읽고 내 의견을 표현하는 것을 주제로 삼으라고 하셨다. 수련원 입구에서부터 주차장까지 낙엽을 쓸었다. 몸이 너무 피곤하고 무겁고, 날은 심하게 덥고, 낙엽 쓰는 일은 생전 처음 해보는 일이라 어떤 감도 잡히지 않아 일이 너무너무 하기 싫었다. 일을 하면서 주의가 땅바닥이나 낙엽에 가있지 않고 그냥 빨리 끝내고 싶은 마음에만 가있었다. 땅바닥을 쓸면서도 땅바닥을 보지 않고 손만 움직였다. 오늘의 주제를 떠올리고 땅과 낙엽을 관찰해보았다. 사실 하기 싫은 마음이 너무 강해서 처음에는 관찰이 잘 되지도 않았다. 주제를 적용할 마음도 나지 않았다. 잘못된 패턴이라는 것을 알아도 그것을 꺾는 것이 정말 힘들다고 느꼈다. 그래도 여기 온 이유를 생각하고 자꾸 정성을 기울이는 것을 반복하다보니 내면에 묶였던 주의가 풀리고 점차 관찰이 되었던 것 같다. 입구에서 주차장까지는 지면이 경사가 진데다가 심하게 울퉁불퉁하고 패인 곳이 많아 일률적인 비질로는 낙엽이 잘 쓸리지 않았다. 한가지 자세나 각도로 경사와 패임이 다른 지면을 쭉 닦으려 하다보니 잘 되지 않았고, 또 지면이 경사진데다가 울퉁불퉁해서 낙엽이 잘 움직이지도 않는데 그냥 무조건 한 곳으로만 낙엽을 모으려고 해서 힘들었던 것이다. 매번 비질의 각도나 범위나 빗자루의 잡는 위치를 조정해야 했다. 그런데도 그냥 습관적으로 평면을 청소할 때와 같은 비질을 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았다. 일을 하면서도 일에는 관심이 없던 것이다. 낙엽이 계속 잘 쓸리지 않으면 한번쯤은 밖을 봤어야 하는데, 그 때마다 오히려 ‘일을 빨리 끝내야 한다’는 내부의 기준이 강해져서 계속 부딪힘이 생기고, 그 부딪힘으로 인한 에너지 소모가 많아 더 심하게 지쳤던 것 같다. 자꾸 내 안에 갇혀 번민하고 답을 찾으려 하는 것이 아니라 외부 상황을 관찰하면 그때그때 적당한 행동이 나오는 것을 느꼈다. 또 내적의도의 실현은 단순히 강렬하게 원하고 의지가 강인한 것, 즉 내부만 강하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외부를 살펴가며 조율을 통해 이루어가는 것이라고, 그 과정에서 조화를 배우게 되는 것으로 여겨졌다. 오늘의 주제처럼 ‘타인의 뜻을 제대로 들었는지 물어야, 즉 바깥을 섬세하게 살펴야 내 의견을 충분히 표현하는 것, 내 뜻을 실현시키는 것도 되는 것 같았다. 선생님께서 생각은 에너지의 방향을 잡는 역할을 한다고 하셨다. 일을 하면서도 그냥 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더 잘 할 수 있을까를 찾으라고 말씀하셨다.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을까 질문을 던지면서 내면의 생각으로 빠졌던 것 같다. 질문을 통해 방향을 잡고 외부를 관찰하는 것을 해야겠다. 오늘의 감사: -한낮에 낙엽을 쓰는 동안 시원한 그늘이 되어준 나무 -내가 좋아하는 샤인머스캣으로 가득찬 냉장고 -선생님이 주신 버그 바이트 툴, 모기 물리는 것이 두렵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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