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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579일-지금 이 순간의 풍경
by 바다 on 15:58:31 in 일기
-오늘의 진선미 미: 가을의 풍경들, 울긋불긋 해지는 산 -오늘의 주제: 지금 이 순간의 풍경 지금 이 순간에 초점을 두고 설거지를 해보았다. 내가 한다는 생각과 느낌이 떨어져나가니, 눈에 감각되는 전체 풍경이 보였다. 주의가 움직이며 어느순간에는 떨어지는 물 줄기가 반짝 반짝 빛나보였고, 어느순간에는 깨끗이 닦인 그릇이 빛나보였다. 눈에는 나누어지지 않은 전체가 감각되지만 주의의 움직임에 따라 어떤 때는 물줄기의 느낌이, 어떤 때는 그릇의 느낌이 선명하게 느껴지는 것이다. ‘내가 느낀다’, ‘내가 일한다’ 없이 이 경험이 일어나니 이런 풍경을 보는 나-머리는 없고, 오직 이 풍경만 있는 듯 했다. -오늘의 감사 섬세하게 생각해주시고 챙겨주시는 푸리님께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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