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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리] 461일차: 겁먹었을 때 들은 소리
by 푸리 on 23:30:05 in 일기
아침부터 간헐적으로 긴장과 두려움이 있었다. 발목과 어깨 통증이 있는 상태에서 운동을 갔더니 많이 힘들었다. 몸이 아파서 계속 신경이 곤두서있던 차에, 아이가 현관 앞 돌계단에서 넘어질 뻔 하는 걸 보고 많이 놀랐다. 정작 아이는 이렇게 심하게 계단에 걸린적은 처음이라며 황당해하고 넘어갔지만, 푸리는 완전히 겁에 질렸고 몸에는 두통이 시작되었다. 아이가 저녁에 친구들과 뮤지컬 공연을 보러가게 되어 데려다 주는데, 계속 심장이 아프고 마음이 불편했다. 머릿속에서 이런 소리가 들렸다. '이 직관을 무시했다가 평생 후회할 수도 있어. 이게 아이를 보는 마지막일 수도 있어. 이렇게 불편한데 정말 아이를 보낼거야?' 같은 말들이었다. 저항하는 느낌과 구역질과 토할 것 같은 느낌과 가슴의 답답함이 올라오고, 갑자기 차를 어딘가에 박아서 사고를 내고 싶은 충동이 올라왔다. 그렇게 해서라도 머릿속의 소리를 멈추고 싶을만큼 두려웠다. 그 목소리는 어릴 때 자주 듣던 것들이었다. 조금만 실수하거나 다치기만 하면, '그러다 죽는다.'라는 얘기를 몇 시간씩 때로는 며칠내내 들었다. 그 말을 듣는게 너무 힘들어서, 실수해도 혼자 수습하고 다쳐도 혼자 수습하느라 몸과 마음이 다 상했다. 그래서 아이에게는 그렇게 이야기하고 싶지 않은데, 머릿속에서 계속 '아이한테 말해! 그러다 죽는다고! 정신 차리고 다니라고 말해!!!'이러면서 소리를 지른다. 아마도 우리 부모도 푸리가 죽는 게 많이 두려워서 그랬을 것이다. 실제로 그들의 부모 형제 중에 어리거나 젊을 때 허망하게 죽은 사람들이 여럿 있었으니까... 그래서 그렇게 윽박지르고 화냈을 것이다. 그 두려움이 그들의 머릿속에서 미친듯이 소리지르고 있었을 테니까... 진: 부모님의 방어기제도, 그 의도를 이해하면, 수용할 수 있다. 시간은 걸리더라도... 선: 푸리의 아픈 몸을 걱정해 준 운동 친구들 미: 겁에 질린 푸리를 안고 장난치며 보여 준 아이의 미소 감사한 것: 머릿속의 소리에 대해 아이와 대화를 하고 서로 웃으며 잘 자라는 인사를 나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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