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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타)50일차: 지금으로 돌아오기
by 리타 on 19:43:13 in 일기
오늘의 진선미: 보리수관 지붕 위에 올라가 바라본 아름다운 풍경 지금으로 돌아오기 오늘 선생님께서 보리수관 지붕에 빗물받이를 설치하시는데 나보고 도우라고 하셨다. 내가 지붕 위로 올라가 빗물받이가 잘 고정되도록 잡고 있으면 선생님께서 사다리 위에 오르셔서 드릴로 고정하는 작업이었다. 보리수관 지붕은 2단으로 되어있었는데 비교적 높이가 낮고 경사가 완만한 지붕 위를 걷다가 선생님께서 멋진 풍경을 보여주시겠다며 더 높고 경사진 지붕 위로 올라가보라고 하셨다. 수련원의 키 큰 나무들과 멀리 있는 산까지의 정경이 보이는 탁 트인 광경은 너무 멋졌지만, 경치를 감상한 후 가파른 지붕 위를 내려갈 때가 되자 갑자기 너무 무서워졌다. 지붕은 아스팔트 재질로 거칠거칠했지만 비탈이었기 때문에 금방이라도 미끄러질 것 같았다. 그 자리에 주저앉아서 엉덩이로 기어서 내려가려고 하는데 선생님께서 똑바로 일어서서 내려오라고 하셨다. 일어섰다가도 무서워서 다시 주저앉았다. 다리가 떨리고 무서워서 눈물이 찔끔 나고 정신이 아득했다. 그때 선생님께서 다리를 한발 한 발 조금씩 내딛으면서 두려움이 아닌 발바닥이 지붕을 굳건하게 디디고 있는 그 느낌에 주의를 두라고 하셨다. 그렇게 했더니 즉시 두려움이 사라졌다. 그러다가도 다시 다른쪽 발을 내딛을 때면 강한 두려움에 휩싸였지만 계속 발바닥으로 돌아오는 것을 반복했다. 발바닥이 지붕을 굳건하게 디디고 그 느낌을 통해 안전함을 느끼면 한 발 한 발 내딛을 수가 있었고, 그 때의 감각과 움직임, 발을 잘 내딛는데 초집중 했다. 발바닥을 통해 생생한 지금 여기로 돌아왔다. 몇 발자국 그렇게 걸으니 이제 안전함에 더 뿌리를 박게 되었고, 좀 편하게 내려올 수 있었다. 실재 사실이 아닌, 미끄러질 것 같은 느낌, 상상으로, 감정을 아주 강하게 증폭시켰다는 것을 깨달았다. 감정이란 것은, 주의를 옮기면 즉시 사라질 수 있다는 것도 체감했다. 이런 원리들은 평소에 배워도 막상 두려운 상황이 오면 그냥 느낌을 따라 행동하는 것을 택해버리는데 오늘은 선생님이 계셔서 시도해보고 넘어가 볼 수 있었다. 내가 너무 무서웠지만 감정과 느낌에 대해 배우고 넘어가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씀드리자 선생님께서 그러냐고 하시며 의미심장하게 웃으시더니, 이번에는 나를 좀 더 낮은 지붕 언저리로 데려가셨다. 그리고 뒤에서 내 두 손을 잡으시고 선생님 몸의 무게를 이용해 최대한 뒤로 젖히신 다음에 나보고 지붕 아래로 떨어질 듯이 몸을 숙여보라고 하셨다.내가 자꾸 엉덩이를 뒤로 빼고 소극적으로 움직이고 주춤거렸는데 선생님께서 "네가 그러는 것은 지금 나보다 너의 두려움을 더 믿는 행동"이라고, 나를 믿고 확 떨어져보라고 하셨다. 내 뒤에 선생님이 잡아주고 계시다는 것을 상기하고 선생님을 믿어버리니 그 순간은 또 두려움이 사라져 몸을 대범하게 던질 수가 있었다. 믿음으로 내 한계를 순간 던져버린 것의 의미, 믿음과 배움에 대해 선생님이 하신 말씀이 계속 가슴에 남았다. , 오늘의 감사: 아침에 정성스레 커피를 내려주신 다르마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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