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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102일- 지금 이순간을 살기
by 바다 on 21:13:16 in 일기
-오늘의 진선미 미: 노을의 색을 머금은 분홍빛 구름이 파란 하늘 위에 떠있었다. 그 하늘을 날아다니는 검은 새와 하얀 비행기. -오늘의 주제: 지금 이 순간을 살기 어제 밤에 백랑님께서 말씀해주신 빈 공간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비어 있는 공간 자체가 주체같이 느껴졌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그러다가 느낌의 배경인 주체는 비어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러 다양한 느낌을 느끼지만 그 느낌이 느껴진다는 것, 관찰된다는 것 그것 자체는 변하지 않는다. 공통된다는 것은 그 자체로는 특별한 색깔이 없다는 것이다. 색깔이 있는 것은 다양한 느낌이다. 그러다가 현재님의 발표영상을 보다 인상깊게 보았던 구절이 떠올랐다. '모든 현상은 본질의 증명이다.' 정말 그런가? 눈 앞에 보이는 대상이 비어있는 관찰을 증명하는가? 라고 질문을 던지자 순간 눈 앞에 보이는 사물들이 비어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 순간은 그 사물 자체가 그 사물의 바탕인 비어있음을 증명해준다고 느꼈다. 그런데 그것이 생각 차원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렇게 느껴졌다. 주의가 몸 쪽으로 가니까 이 몸도 비어있다고 느껴졌다. 그때의 나는 그것을 탐구하는 나도, 캐릭터로써의 나도 아니었던 것 같다. 관찰이 나라고 느껴졌는지도 잘 모르겠다. 그런데 보통 관찰 하는자 없이 관찰이 이어지는 상태는 오래 가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잠에 들때까지 계속 이어졌다. 또한 이전에는 캐릭터로써의 주체를 인식하면서 관찰이 이어졌는데 이번에는 그 대상 자체에서 비어있음이 인식되며 의도 없이도 관찰이 이어졌다는 점이 달랐던 것 같다. 그 다음날인 오늘도 왜인지 마음이 계속 지금 이 순간에 있게 되었다. 사람들과 만날때는 잠시 캐릭터에 동일시되지만 그렇지 않을때는 캐릭터가 그렇게 나라고 여겨지지는 않았다. 전에는 떠오르는 생각이나 느낌들이 내가 한다고 느끼면서 조금 더 힘을 갖고 있었던 것 같다. 그런데 오늘은 그 전과 비슷한 생각들과 느낌들이 떠오름에도 그것이 그리 중요하게 여겨지지 않았던 것 같다. 전에는 나라는 느낌이 마치 끈끈하게 달라붙어있는 것 같았다. 그래서 느낌이 아니라 정말 나 같이 느껴졌다면 오늘은 그 느낌이 전에 비해서 가볍게 느껴졌다. 그런데 관찰이 계속 일어나고 있었는지는 잘모르겠다. 혹시 백랑님의 말씀을 듣고 그 상태를 꾸며낸 것 아닌가 생각이 들어서 관찰이나 비어있음을 확인하려는 의도를 내려놓고 있으니 오히려 관찰이 확인되었다. 또한 모든 것들이 느낌이라는 것이 조금 더 와닿았다. 마주하는 대상들이 실체가 있다기 보다는 가볍게 느껴졌다. 다시 말하면 비어있음과 함께 있는 것 같았다. 늘 그것을 인식했던 건 아니었던 것 같기도 하다. 이것이 느낌인가?라고 질문하면서 볼때 그것이 의식되었다. 하루를 살면서 중심이 캐릭터에 많이 쏠려있지 않았던 날은 오늘이 거의 처음이었던 것 같다. 머릿속에서는 이게 무슨일이지? 비개인적 주체를 발견한 것 같지는 않은데. 뭔가 대단한 통찰이 일어난 것 같지는 않은데. 왜 이렇게 되었지? 혹시 다음 날에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는 건 아닐까? 이런 여러 생각들이 들려왔다. 그러나 그 생각들이 전보다는 큰 힘을 갖고 있지 않은 것 같았다. 그리고 잔잔한 행복감과 사랑이 자주 느껴졌다. 사람들, 동물들, 자연이 무척 사랑스러웠다. 모든 것들이 마치 투명한 주의로 보았을때처럼 아름답게 보였다. 잔잔한 기쁨이 느껴지면서 지금 이 순간을 즐기게 되었다. 오늘의 경험이 무슨 의미인지 잘 모르겠다. 어떤 통찰이 있었다기보다는 힌트가 보인 것에 가깝지 않을까 생각되기도 하다. 내일도 이런 상태일지 또한 모르겠다. 그냥 계속 탐구 해나가고 싶다. -오늘의 감사 보리수잼을 너무 많이 만들어서 처리를 곤란해하고 있었는데 힐링퀘스트 참가자분들께서 가져가고 싶다고 해주셔서 감사했다. 속으로 약간 망한 잼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맛있다고 해주셔서 감사했다. 이곳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소가 어딘지 물어주시고 같이 가주신 꽃마리님께 감사했다. 함께 본 계곡 옆 소나무 숲이 아름답게 느껴졌다. 지금 이 순간에만 느낄 수 있는 아름다움에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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