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진선미
1. 반딧불이(아름다움)
어둠에 빛나는 반딧불이의 조그만 빛이 아름답게 느껴졌다.
암전을 향하여
암전된 하늘
공간만이 존재하는
하나의 세계
갈길을 찾을 수 없었다.
발길 닿는대로
정처없이 떠돌다
발 끝에 채이는
조그만 반딧불이 하나
쪼그리고 앉아
빛의 소리 귀 기울여 본다.
암전된 소리,
빛에는 소리가 없고
마음에 비친 소리,
어둡다는 증거였다.
나라는 느낌-의도 느끼기
관찰하려는 마음에 주의제로를 한 상태로 느껴지는 느낌이 스스로 일어난다는 앎을 자각하며 산책했다. 일어남이란 느낌 속에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러나 그것이 그때 뿐이라는 것이 떠올랐다. 무엇이 빈 걸까 의문이 들었고 이런저런 의도를 품고 산책하려는 나를 그순간 바라보지 못했었다는 것을 알아챘다. 연습이 연습으로 무의미하게 끝나지 않기 위해서는 늘 그렇게 하고 있는 것의 근본적인 것을 찾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이유없는 헌신-만족하고자 하는 마음 바라보기
노래를 불렀는데 거의 10년만에 드디어 내가 원하던 목에 힘 안주고 노래를 부르는 방법을 찾았다. 이것만 되면 만족할 것이란 마음이 있었고, 실제로 어느정도 더이상 노래를 잘하고 싶은 것에 집착하는 마음은 줄어들었지만 그래도 더 나은 방법을 찾으려는 마음의 움직임이 시작되는 것을 느꼈다. 어떤 분야던지 만족에는 끝이 없고 만족하고자 하는 그 마음을 들여다보아야 한다는 것을 의식하게 되었다. 무언가 원하는 것을 이루어야 되는 것이 아니라 이루고자 하는 마음을 일어난 마음으로 직시해야 하는 것이었다.
오늘의 감사
몸이 덧나지 않고 큰 무리없이 마무리된 하루에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