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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리] 121일차: 믿음들(2회 수정)...
by 푸리 on 10:17:19 in 일기
오후 6시 추가 "결혼"이라는 관계로 연결된 관계를 원하는가? 라는 생각이 올라왔다. 내가 원하는 것은 법률적인 연결이 아니라,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하는 관계이다. 이혼을 하는 것이 두려운 것은, 그 이후 우리가 완전히 단절될 것을 두려워하는 것이다. 이혼을 안하더라도, 우리는 단절될 수 있다. 이혼을 하더라도, 우리는 연결될 수 있다. 그가 다른 여성을 만나고 사랑하게 되는 것을, 아주 오랫동안 두려워해왔다. 그런 일이 없을 것이라고 나 자신을 속여도 보고, 그에게 약속해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왜 그래야 하는가? 왜 그의 생각과 행동이, 내 감정을 지배하고, 고통을 일으켜야 하는가? 왜 그의 생각과 행동을 내 삶의 주인으로 삼아, 노예로 살아야 하는가? 이것을 생각의 차원에서가 아니라, 그 두려움을 온전히 마주함으로써, 그럼에도 그 두려움에 물들지 않은 투명한 근원의 힘이 더 강함을 경험함으로써, 넘어갈 것이다. ---------------------------------------------------------- 오후 2시 추가. 아침에 운동을 다녀왔다. 주의가 또 여기저기 튀어다닌다. 배가 아프거나 등이 아프거나 머리가 아프거나 하는 와중에, 이 고통이 나를 깨어있음으로 이끌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주의가 가면 통증이 가라앉았다. 통찰력 게임에 가면서, "누수가 있어도 잘 살고 싶다"는 내면의 소리를 들었었다. 누수 뿐 아니라, 남편이 없어도, 아이가 없어도, 팔이 없어져도, 다리가 없어져도, 세상의 어떤 고난에도, 잘 살고 싶다. 부정적인 생각에 동일시 되어도, 부정적인 감정에 동일시 되어도, 온 몸이 아파도, 잘 살고 싶다... 살고 싶다... ----------------------------------------------------- 마음공부를 지속하게 하는 힘은 "고통"이다. 며칠 째 계속 잠을 잘 못 자고, 겨우 잠이 들었다 깨면 즉시 가슴의 답답함이 올라온다. 어제 오랫만에 남편이랑 다시 또 우리 관계에 대해서 대화를 했고, 별거 후 몸도 마음도 급격히 건강해진 남편을 보며 강한 질투와 두려움에 동일시 되었다. 마치 혼자만 시합을 하는 것 같다. 공부가 어느 경지에 "도달"하면, 우리 관계가 개선되고 다시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다. 라는 믿음을 강하게 믿고 있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보았다. 이 공부의 암묵적인 목표가 "자아"의 성취였다는 것을 본 것이다. 마치 "자아"와 숨바꼭질을 하는 기분이다. 자아가 그런 무의식적인 추구를 어딘가에 숨겨두어서, 표면적으로는 "자아로부터의 자유"를 추구한다고 생각하게 만들었으니 말이다. 갑자기 "지금 당장 이혼하자"고 말하고 싶은 충동이 올라왔다. 그 충동을 바라보았다. 주의가 생각/믿음에 들러붙고, 통증이 일어나고, 통증을 바라보고, 주의를 바라보고, 주의를 다른 곳으로 옮기고, 통증이 잦아들고, 이 과정이 끊임없이 반복되고 있다. 다만 주의가 생각/믿음에 들러붙어도, 그 생각/믿음이 정확히 무엇인지를 인지하기가 매우 어렵다. 생각/믿음에 주의가 들러붙는 순간, 수많은 생각들이 가지처럼 뻗어나가서, 그 뿌리의 믿음을 찾기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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