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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217일-느낌 외에는 나라는 것이 따로 없는가?
by 바다 on 23:47:08 in 일기
-오늘의 진선미 미: 문 틈새에서 새어나오는 빛 줄기 -오늘의 주제: 느낌 외에는 나라는 것이 따로 없는가? 기존에 들었던 보험이 끝나 새로 보험을 알아보다가 미래에 대해 여러 생각들이 떠올랐다. 아프거나 다치거나 죽는 상황을 상정하지 않고 살고 있었는데 그런 일들이 사실 아주 먼 일은 아닐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러나 언제 올지 모를 상황을 염려하는 것에 에너지를 쓰기보다 내일 죽어도 후회 없을 삶을 지금 살아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생각에 이어서 아침에 도를 들으면 저녁에 죽어도 좋다는 공자님 말씀이 떠올랐다. 지금 도를 듣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는 생각을 하니 마음이 다시 잡혔다. 이후에 산책을 하다가 공간이 선명하게 느껴졌다. 그런데 공간이 ‘느껴진다’는 것이 그 순간에는 새롭고 신기하게 다가왔다. 정말 공간이 저기에 있는 것이 아니라 ‘느껴지는’ 것이라면 모든 것은 느낌일 것이다. 정말 보여지는 풍경, 서 있는 나, 단단한 땅, 하늘 모든 것이 느낌일까? 이런 질문들이 떠오르면서 감지상태가 되었다. 그 순간에는 ‘느끼는 나’가 따로 없이 그저 느낌만 있다는 것이 진실되게 다가왔다. 탐구하는 생각도 느낌이고 보려는 의도도 느낌이었다. 그것이 느낌임을 확인해보고자 하는 의도도 느낌이었다. 인식되는 모든 것이 느낌이라는 것이 이정도로 확연하게 느껴지는 것은 처음이었다. ‘나라는 것이 느낌이지’라고 말하면서도 사실은 느낌이 아닌 별개의 내가 있을 것이라고 늘 상정해왔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 상태에서 나온 후에 선생님께서 너 자신의 탐구 방법을 찾으라고 말씀하셨던 것이 떠올랐다. 오늘의 경험이 그것에 대해 힌트를 주었다고 느꼈다. 훈련처럼 의도적으로 질문을 던졌을때는 질문을 던지는 ‘내가’ 있었다. 그 나는 수행하고 있고, 이런 저런 스토리를 갖고 깨달음을 얻고 싶어하는 나이다. 그런 내가 의도적으로 질문을 던질때는 공간이 느낌이라는 것이 뻔하게, 반복으로 다가왔다. 그러나 어떤 것이 신기하고 새롭게 다가와서 자연히 질문이 일어날때는 그런 나는 없었다. 그냥 질문과 호기심만 있었다. 오늘 꽃을 보면서 이에 관련된 생각이 올라왔다. 꽃은 피었다가 계절이 변하면서 금방 진다. 그러나 때가 오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피어난다. 밖에서 보기에 어차피 질 거 왜 또 피냐고 할 수도 있지만 사실은 매 해마다 새로운 꽃을 피어낸다. 그 꽃이 같은 종류의, 비슷한 모습의 꽃을 피어내는 것은 어떻게 보면 그러한 큰 틀이 그 꽃을 존재하고 유지하게 해주기 때문이다. 그러한 큰 틀이 있기에 그 안에서 새로움이 꽃필 수 있다. 자세히 보면 그 큰 틀 또한 늘 같지 않다. 탐구 또한 그럴 것 같다. 밖에서 큰 틀만 보며 진정한 앎이 아닌 지식으로써 알고, 특정한 내용과 이해에만 머물때는 반복 같고 뻔하다고 느껴진다. 그러나 큰 틀 안으로 들어와서 직접 살펴보면 그것이 특정한 틀처럼 보임으로써 현상에 드러났을뿐 정말로 그런 것은 아니라는 것을 확인해 나갈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그럼으로써 그 안에서 새로운 신비와 진실을 발견하게 되는 것 아닐까? -오늘의 감사 친절하게 안내해주신 상담사분께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맛있는 저녁을 먹을 수 있어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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