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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222일-추구하는 마음 살펴보기
by 바다 on 00:07:48 in 일기
-오늘의 진선미 미: 목희의 흰 털이 햇빛에 닿아 빛나는 모습 -오늘의 주제: 추구하는 마음 살펴보기 아침에 선생님께서 해주신 말씀 중 기억에 남는 것 일상 속에서 작은 것이라도 인식되면 바로 행동으로 옮겨라. 그런식으로 생각과 행위의 간격을 좁히며 사유한 바를 실천으로 옮길 수 있게 된다. 큰 그림만 그리면 그 그림으로 가는 발걸음을 등한시하게 되고 꿈은 거창하지만 실질적으로 세상에 도움이 되지는 못한다. 반면 지금 걷고 있는 발걸음에만 주의를 기울이면 소소한 것에 얽메이게 된다. 자신의 기질과 반대로 살아봄으로써 균형을 잡을 수 있다. 이런 말씀들을 통해 지금까지 동일시 되어서 객관적으로 살펴볼 수 없었던 패턴을 되돌아볼 수 있었다. 그리고 큰 일, 작은 일이 따로 없으며 큰 일도 작은 일들로 이루어져있다는 것이 조금 더 이해되었다. 오늘은 특별한 질문이 올라오지 않아서 그저 관찰의도만 두고 마음을 살펴보았다. 마음을 더 상세히 살펴볼수록 자연스럽게 바깥의 자연물들이 느낌으로 감지되었다. 지금까지 마음을 관찰할때는 내면에만 주의를 두고 있어 몰랐는데 관찰의도와 함께 바깥의 대상들이 느낌으로 와닿는다는 것은 사실 안과 밖이 따로 없고 모든 것이 마음 속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라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질문이나, 특별한 감정이 떠오르지 않아도 관찰하고자 하는 의도에는 무언가를 막연히 발견하고 싶고, 성장하고 싶은 벡터(방향성)가 있음을 발견했다. 그러한 벡터는 순수한 호기심이라기 보다는 깨달음이라는 목적지를 둔 수행하고 있는 ‘나’라는 그림과 함께 작동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후에 선생님과 이야기하다가 발견된 점은 그러한 벡터 아래서 목적지에 더 빨리 이르고 싶은 마음이 오히려 질문을 가로막고 있었다는 점이었다. 이를테면 ‘모든 것이 느낌이다. 나 또한 느낌이다.’ 에 대해서 충분히 의심하기보다 논리적으로도 합당하고 체험도 어느정도 되니 그것이 답일 것이라 상정해놓고 인식되는 모든 것들이 ‘느낌’이라는 것이 충분히 와 닿을때까지 반복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었던 것이다. 그러한 마음이 탐구가 아닌 훈련을 하게 하며 지루하게 만드는 것 같다. 그 이유를 살펴보면 사실은 일종의 게으름 때문이었던 것 같다. 철저하게 증명하는 것은 에너지가 드니 가장 합리적인 것을 답으로 상정해놓고 있었다. 나도 모르게 그것이 답이 아닐 가능성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으려고 했던 것 같다. 그러나 철저히 그것을 믿음으로써, 혹은 탐구하며 앎으로써 무의식까지 그것이 답으로 인정된 것이 아니기에 믿음도, 탐구도 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추구하는 마음보다 답을 정해 놓지 않은 열린 마음으로 정말로 궁금한 것을 질문하며 탐구해가고 싶다. -오늘의 감사 에너지가 다시 채워져서 감사한 마음이 든다. 산책을 하다가 백일학교 때 느꼈던, 배울 수 있는 스승님과 공간, 사람들이 있다는 것에 대해 감사히 여기는 마음이 떠올랐다. 또 선생님께서 나 한 명밖에 없는데도 정말 열심히 가르쳐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했던 마음이 떠올랐다. 익숙해져서 그것에 대해 감사히 여기는 것을 가끔 잊게 되었던 것 같다.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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