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진선미
1. 바탕화면(아름다움)
컴퓨터 바탕화면에 뜬 사진이 아름답게 느껴졌다.
마음의 구조의 속성과 나라는 존재
-동일시 자각하기
일자리 사이트를 보는데 태반이 네덜란드어고 30% 정도가 영어였고 그마저도 아주 유창한 수준을 요구했다. 공고들을 보다가 어느 순간 앞이 막막해지면서 글이 안 읽혀지기 시작하는 것이 자각되었다. 그 마음을 어떻게 해보려고 하지 않고 가만히 멈춰서 바라보기만 했는데 10분도 안 되서 마음이 풀리며 글이 다시 읽혀지는 것이 경험되었다. 시야가 점점 넓어지면서, 여기 와서 사는 걸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그 순간에는 마치 그러지 않으면 큰 일 날 것 같은 마음이 들었었다는 것을 의식하게 되었다. 돋보기에 태양빛이 몰려서 종이를 태우듯이, 어떤 틀에 동일시되면 그 상황이 더 잘 보일 수 있지만 너무 강하면 타버릴 수 있으니 동일시라는 돋보기를 도구로서 사용할 줄 알아야 원래 기능에 충실한 거겠구나하는 마음을 받게 되었다.
의도 내려놓기와 스스로 일어나는 인식과 작용
-기준 의식하기
술리퍼를 신고 소파에 올라가는게 정말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럴 때 상대방의 기호와 의도에 대해 눈을 감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눈을 감고 있으니 상대방이 왜 그러는지에 관심이 안가고 당연히 내가 맞지라는 마음을 따라 행동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런 상태에서는 잔소리처럼 말이 나갔고 소통이 안되고 같은 현상만 반복되었다. 상황이 기준과 달라 마음에 마찰이 생기면 그 욱한 마음의 에너지를, 해결하는데 빠르게 돌릴 줄 알아야 같은 돌에 계속 걸려넘어지지 않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오늘의 감사
점심에는 빵만 먹고 저녁에 된장찌개를 끓여먹었다. 한국음식이 많이 없는 것에 우울한 마음이 들었다가, 그래도 좋아하는 칼칼한 된장찌개에 쌀밥, 백숙도 끓여먹을 수 있는데 남의 나라 살면서 이정도 먹을 수 있으면 된 거 아닌가 싶은 마음이 들었다. 이런 식단을 가능하게 해준 CJ에게(해찬들 된장, 비비고 김치 등...)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