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진선미

미: 노을 질때 창문으로 들어오는 노란색과 주황색 그 사이의 빛

-오늘의 주제: 생각과 느낌의 원천은 무엇인가? 

구조가 언뜻 언뜻 확인되어도, 여전히 부분으로서의 내가 그런 앎을 붙잡고 있는 듯하다는 생각이 올라왔다. 

그와 함께 분리 없음으로 녹아들고 싶은, 부분이 아닌 전체로 있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이 느껴졌다. 

그런 마음이 올라올때마다 그것이 대상임을 확인해보았다. 

선생님께서 분리없음으로 녹아들고 싶은 마음’은 무엇인가? 라고 질문해보는 것이 조금 더 본질적이라고 말씀해주셨다. 

그런 마음이 올라올때마다 ‘부분’임을 확인함으로써 자유로워지고자 했던, 숨은 의도가 있었다는 것이 의식되었다. 

그리고 그 의도 속에는 미래에 대한 기대가 있었다. 

미래에는 조금 더 자유로워질 것이라는 기대, 미래에는 조금 더 지금 이 순간에 현존하며 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그 그림을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렇게 노력하고 있는 것을 ‘나’라고 여기고 있었다. 

이런 마음들이 정말 나인가? 이 마음은 무엇인가? 어디서 떠오르는가? 라고 질문하면 그 내용들은 투명해지며 사라졌다. 

생각과 느낌이 투명해지며 사라지는 과정을 통해 지금 이 순간이 확인되었다. 

(전에 있었던 곳에서 만났던)도반과 연락하다가 도반에게 통찰이 자주 일어나는 때와 그렇지 않은 때의 차이는 무엇인 것 같은지 질문했는데, 본질에 초점이 가있는지, 현상에 가있는지에 따른 차이 인것 같다고 이야기 해주었다. 

그 이야기와 오늘의 경험이 이어지며 파도가 쳐도 그 파도의 형태보다 그 파도를 이루고 있는 물에 초점이 가면 파도 속에서도 물을 확인할 수 있다는 생각이 떠올랐다. 

-오늘의 감사 

책에서 나온 이야기들을 경험적으로 탐구해나가며 통찰을 이어나가는 도반의 성장이 감사하게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