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4일(85일차)

-진선미: (미) 화장실 타일에 떨어지는 물방울이 큐빅처럼 아름다워 보였다.

-주제: 나를 위한 에너지에 힘을 빼고 전체를 보고 싶다.

오늘도 12시 반부터 6시까지 아무것도 안 하기 챌린지를 했다. 아무것도 안 하려고 하면 잠이 온다. 참 편안하게 자는 잠이 든다. 잠들었다 가만히 있다가를 반복하다 결국 5시부터 책을 읽었다. 오늘은 무탈하게 지나가는 느낌이다. 하지만 남편이 퇴근하면 어제오늘 군것질과 과식을 하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아무것도 안 하지만, 재미와 즐거움을 추구하는 마음이 군것질을 부르는 것이었다. 목표한 일을 하기 위해 긴장하고 각성하고 있지만 그 외 시간에 이완과 즐거움 등 쾌락을 누리며 균형 잡으려고 하나? 라는 어디서 들은 듯한 생각이 올라온다.

그 외에는 자극 덩어리 디지털기기와 거리를 두니 정신이 맑아진다는 점(안구도 맑아짐), 내면에 올라오는 여러 느낌과 생각들을 바라보는 것이 평온하게 되어간다는 점, 이대로 평생을 살면?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도 언뜻(!) 든다는 것이 오늘 새롭게 다가온 것이다. 하지만 내 기질이 좋아하는, 함께 하는 데서 오는 즐거움을 포기할 수 있을까? 하하 그건 있었으면 좋겠다. 심심하다~ㅎㅎ

함께하는 즐거움을 생강꽃을 통해 상당 부분 누리려고 하는데, 그걸 알아주고 노력해주는 그에게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