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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리] 473일차: 소리와 생각과 통증의 차원
by 푸리 on 21:59:31 in 일기
몇 년 전부터 고민하던 문제가 있었는데, 그 문제를 해결하려면 과거의 상처를 헤집어야 해서 덮어놓고 있었다. 거의 3-4년은 아예 잊고 있었던 것 같다. 갑자기 그 문제가 머릿속에 올라왔다. 아, 이제 해결을 할 때가 되었구나. 해결을 해보려고 불편한 사람에게 대화를 시작했고, 상대방은 예전과 마찬가지로 동의를 하지 못했다. 자꾸 머릿속에서 생각이 올라온다. "내 생각이 맞고 상대방이 틀렸어". 그 생각과, 그로 인한 분노와 실망의 감정과, 감정이 일으키는 통증이 있는채로 비개인 모임에 참여했다. 함께 빗소리와 싱잉볼를 들으며 명상을 하는데, 반복해서 몸의 통증과, 생각으로 주의가 자동으로 옮겨졌다. 그걸 알아차릴 때마다 다시 소리에 주의를 보냈다. 그러면서 그 세 가지가 번갈아서 나타났다 사라졌다 나타나는 것을 알아차리고 있었다. 외부에서 들리는 소리와, 머릿속에서 울리는 생각과, 통증이, 마치 같은 차원을 공유하는 것처럼 느껴졌고, 그것들이 번갈아서 자리를 차지하는 것을 '알아차리는 것'만이 변함없이 느껴졌다. 진: 소리와 생각과 통증은 모두 같은 차원에서 나타나는 대상이다. 선: 비개인 모임을 함께 한 두레박님과 도반님들, 힘들 때 다독여준 아이 감사한 것: 통증과 생각과 싱잉볼이 전환될 때 느껴지는 확연한 변화의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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