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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리] 116일차: 동일시와 느끼기의 구분
by 푸리 on 21:03:20 in 일기
월인 선생님의 질문에 "생각"으로 답을 달았다. 아직 동일시와 느끼는 것을 경험으로 구분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자랑을 하자면, 그렇게 멘탈이 후들후들해서 잠도 제대로 못자는 와중에도, 여행에서 돌아온 날부터 매일매일 규칙적으로 운동을 갔다. 유산소 1시간 + 근력 30~1시간 운동을 하면 신체의 느낌들이 뚜렷하게 올라온다. 근육의 뻐근함이나 약한 관절들이 버거워하는 느낌들, 심장 거센 박동 같은 것들... 그런 느낌속에서도 생각이 올라오고 감정이 올라오고 그 감정을 검열하는 저항이 올라온다... 그러면 그 감정과 저항은 여러가지 육체적인 느낌으로 다가오고 그 느낌을 인지하는 순간 호흡을 잠시 멈춘 후 그 느낌에 주의를 보내보고, 천천히 내쉰다. 그러면 그 육체적인 느낌이 더 명확하게 느껴진다. 돌아와서는 하자보수 관계로 또 당황스러운 일을 겪었고, 왜 이런 식으로 일을 하는지 따지는 시나리오가 떠오르고 다시 억울함/분함/답답함 같은 것들과 동일시 되었다. "왜 너희가 일을 잘못해놓고, 나보고 참고 그냥 넘어가달라는거야! 왜 넘어갈 수 없는 나를 예민하다거나 민감하다고 비난하는거야?" 라는 생각이 폭발적으로 올라왔다. 머리로 열이 올라오고가슴이 따끔거리고 뾰족한 것으로 관자놀이를 찌르는 느낌이 간헐적으로 나타났다. "그들이 그렇게 일을 하는 것은, 그들 나름의 고통이 있기 때문이다. 그 고통을 회피하고 싶어서, 그냥 참아달라고 부탁한 것이다." 라는 말을 듣자, 폭발하던 화가 서서히 가라앉았다. 그들은 나를 비난하고 싶었던 게 아니라, 그들이 힘들다는 말을 하고 싶었던 것이다. 내가 너무 힘들 때 힘들다고 말하는 대신 내 힘듦을 몰라주는 남편을 비난했던 것처럼... ------------------------------------------------------------------------- 이 구조가 중요하다. 이 구조... 여러가지 조건들이 만나서 생각이 생성되고, 그 생각이 감정을 일으키고, 그 감정의 저항이 일어나고, 감정+저항에 동일시 되어서 몸의 통증이 일어나고, 비슷하지만 더 과격한 생각이 떠오르고, 그렇게 에너지가 충전되고, 그러다가... 그 생각과 모순되는 다른 생각을 "믿는" 순간, 그 감정+저항이 스르륵 사라진다. 생각이 생성되는 그 순간을 포착할 수 있으면 좋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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