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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타)59일차: 지금으로 돌아오기
by 리타 on 20:14:43 in 일기
오늘의 진선미: 햇볕 좋고 바람 부는 날씨 이번주는 내가 식사당번이다. 청소, 잡초 뽑기, 빨래 널기 등 단순한 노동에서는 집중되는 순간이 그래도 있는데 식사 준비할 때는 더 잘 해내야 하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더 잡념이 많아지고 우왕좌왕하게 된다. 잘 해야 한다, 식사 시간에 맞추어야 한다는 기준에 사로잡혀 일하기 때문인 것 같다. 도마에서 야채를 썰면서도 그 순간이 아니라 바로 다음에 무엇을 해야할지, 다른 메뉴를 준비할 생각, 냄비에서 끓고 있는 국 생각 등 온갖 방향으로 주의가 퍼져있다. 저녁모임 때 선생님께 말씀 드렸더니 지금 하는 일과 떠오르는 생각은 괜찮다고 하셨다. 그리고 너무 계획을 세워서 지키려고 하고 규칙에 얽매이는 내 패턴에 대해 말씀해주시면서 그 때 그때 반응하는 연습을 해보라고 하셨다. 식사메뉴도 꼭 미리 정해두지 말고 냉장고를 열어봐서 있는 재료로 만들어보는 것을 해보라고 하셨다. 이는 꼭 기존의 틀을 깨는 것이라기보다는 보완이라고 하셨다. 오늘의 감사: 감을 잔뜩 가져오시고 재빠르게 곶감으로 만드는 작업을 하신 연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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