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를 하면서, 타인의 대답을 계속 예측하며 듣는다는 게 보였다. 

오늘 두 분과 대화를 깊이 했는데, 대화를 하면서 문득 깜짝 놀라는 순간들이 있었다.

그들의 대답이 푸리의 예측과 많이 다른 순간들이었다. 

나아가서 푸리의 "자아상"조차도 푸리의 예측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통제하려 했다.

상대에게 보이고 싶은 "자아상"을 유지하려고 한 것이다. 

푸리가 갖고 있는 상대의 상에 대해 감정을 느낀다는 게 묘하다. 

예를 들어 푸리는 바다님에게서 시원함이나 청량함을 느끼는데, 그것은 실제 바다님 자체의 

느낌이 아니라, '푸리가 갖고 있는 바다님에 대한 상'에 대한 푸리의 느낌이다. 

같은 맥락으로 푸리가 갖고 있는 푸리에 대한 감정도, '푸리가 갖고 있는 푸리에 대한 상'에 대한 느낌이다.

그것을 '푸리-푸리'라고 이름을 붙여보면, 푸리-푸리는 시시각각 변하고, 그럴 때마다 푸리의

푸리-푸리에 대한 감정도 바뀐다. 

진: 푸리가 보는 푸리는 푸리-푸리이고, 푸리-푸리는 계속 바뀐다. 

선: 하자보수 관련해서 조언을 주신 전문가 분의 배려

미: 예상치 못한 통찰력 있는 대답을 들었을 때 느꼈던 경외감의 느낌. 

감사한 것: 아직 비가 실내로 새지 않고 있는 것 

좋았던 것: 흐름을 예측하지 못한 신선한 대화들

힘들었지만 다행인 것: 영상 편집 과정에서 반복해서 듣는 것이 힘들었지만, 그래도 계획대로 진도를 나간 것

기여한 것: 푸리가 운동, 식사, 피아노 연주, 편집, 대화 등등 다채로운 활동을 할 수 있게 도와준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