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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절로) 36일차_ 불편한? 대화
by 저절로 on 20:57:15 in 일기
# 오늘의 진선미 오늘의 사군자!
# 오늘의 주제 : 불편한? 대화 언니와 대화를 하면 늘 부딪히는 주제가 있다. 언니는 거침없이 나를 평가하고 비판하며, 나는 나를 지키기 위해 내 논리로 반격한다. 결코 좁혀질 수 없는 거리다. 오늘은 의도적으로 전화해서 부딪히는 주제를 일부러 꺼냈다. 대화할 때마다 분통터지는 마음을 의식적으로 지켜보기 위해서이다. 자연스럽게 그 주제가 또 대두되고....처음에는 지켜보려는 마음으로 시작했지만 어느새 대화의 주제에 몰입이 되었다. 잠깐 정신 차려도 또 이야기 속이다. 특히, 내가 나의 입장을 피력하고 나를 지키려 할 때 가장 몰입이 강하게 되어서 지켜보는 마음 따위는 없었다. 아차, 싶어 정신 차리고 지켜보는 마음으로 돌아가길 여러번. 대화를 하다보니 점점 나를 지키려는 의도는 내려놓아졌다. 그냥 언니의 나에 대한 평가를 듣고 있었다. 반격하고 싶은데 꾹 참는다기 보다는 그냥 듣고 있었다. 예전에는 그렇게 송곳처럼 느껴지던 비판과 평가들이 생각보다 밋밋하게 느껴졌고, 뭐 수용하지 못할 것도 없다 싶었다. 일견 언니의 판단이 맞을 수도 있겠다 싶기도 했다. 점점 대화에 무던해 져서 나중에는 심지어 욕들을 만한 사안을 일부러 말해서 욕을 먹고 있기도 했다. 예전에는 솔직하게 말하지 못한 주제였다. 기다렸다는 듯이 거침없이 평가하는 언니, 설마 그 칼날 같은 비판에는 동생을 걱정하는 마음이 약간은 섞여 있겠지?! 전화기에서 쟁쟁거리는 언니의 격앙된 목소리. 딱히 나한테 하는 소리 같이 느껴지지 않는, 말의 내용에 약간은 무뎌진 느낌도 들고, 또 내가 잘 수용하니 언니도 비판의 말은 강도가 높은데 말하는 톤은 가볍다. 서로 그렇게 쎈 말들을 그냥 그렇게 주고받았다. 대화 내내 마음을 지켜보진 못했지만, 약간 흥분하거나 답답한 느낌이 올라올 때는 지켜보았고, 바라보니 더 이상 격해지진 않고 가라앉았다. 대화가 생각보다 가볍다. 내가 언니의 비판의 말 속에 있는 그런 별 볼일 없는 인간이라 해도 뭐 크게 지장 없을 듯했다. 그리고 배운 바에 의하면, 그것은 진정한 내가 아니라고 하니 안심이다. 작정을 해서 그런지 오늘의 대화에서는 나를 꺾는 것이 생각보다 수월했다. 나는 결코 다치면 안 되는, 지켜야 할 무엇이라고 여기지만 의외로 쉬운 일일 수도 있겠다 싶었다. 그냥 잘 몰라서, 안 해봐서 겁이 날 뿐. 어린 시절 주사 맞기 위해 줄서있는 놈이 맞는 놈보다 더 공포스러운 것처럼 말이다.
# 오늘의 감사 내 전화에 장장 1시간 30분을 투자해 준, 그리고 충분히 자기 역할을 해준 언니가 고맙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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