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진선미(선) 나리와 강아지풀과의 대화

 -아침 고선사로 향하는 산책길에 나리꽃과 강아지풀곷이 피어 있었다. 아름답다고 하기에는 너무도 초라했. 너무나 아무렇게나 다루어진 듯한 그 모습 때문에 그래서 애처롭기 까지 했던 두 꽂이었다.   

오후에 그 애처로움에 끌려 또 꽃이 잇는 곳으로 갔다.

강아지풀이 인사를 한다.

"또 오셧네요".

"아까하던 이야기하러 오셨나요"

"그래도 우리는 꽃을 피웠어요"

"재네들은 꽃도피지 못하고 말라 있잖아요"

주변을 보니 제초제를 쳐 주변 꽃이 모두 검게 말라 있었다

꽃이 "축하해주세요 저를" 하여 나도 "그래 알았다. 내년에는 재내들도 꼭 꽃을 피울 수 있게 빌어 줄께요" 하니

꽃이 고맙다고 했다.

벌이 날아와서 잠깐보더니 앉지도 않고 날아갔다.

꽃이 부끄러웠는지 "벌 이야기는 하지마세요" 하는 말에 나는 "알았어요" 하고 돌아왔다

★ 내가 꽃이 되었던 것인지 ?

*오늘의 주제(매 순간 무슨일을 하든 거기서 새로운 것을 발견하기)

-황산리에는 물이 많았다. 도시에서는 듣기 어려운 물 흘러가는 소리는 내면에 있어지만 자동으로 올라오는 소리가 아니란 생각을 했다.

아카시아의 새 이파리와 오래된 이파리의 색깔차이  호두나무의 새 이파리와 오래된 이파리의 색깔차이를 보았다.  

*오늘의 감사 

-감사함을 느낄 때가지 기도를 하는데 그 느낌이 몸에서 잡히지 않았다. 다른 이의 수고로움으로 내 배가 채워지는 것이니 감사한 것은 분명한데 그 느낌이 몸의 어느 부분에서 잡아낸다는 것은 아직 때가 안된 것 같다

어찌하든 감사합니다라는 말로서는 충분히 표현할 수 있다. 특히 수디님이 저를 위해 별도로 만들어준 것을 음식을 보고 감사한 것은 분명한데 느낌이 어떤 것인지는 아직 알지 못했다.

질문있습니다

- 자신의 경험에 근거해 상대를 판단하는 것 이외에 다른 방법이 있는지요   

- 과거의 경험을 가져와 현재로 가져와 느낀다는 것 구체적인 의미가 무엇인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