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진선미

코발트 블루의 작은 유리컵에 물을 담으니 색다른 느낌으로 마시게 된다.

# 오늘의 주제

오늘의 감지 연습도 어제와 같은 방식이다. 경계 그리고 숫자 세고 다음으로 넘어가기를 빨리빨리 하다 보니 각 사물의 느낌이 느껴 진다기 보다는 사물 마다의 차이점이 느껴졌다. 처음에는 이렇게 빨리 훑고 지나가면 무슨 느낌이 느껴질까 싶었다. 계속 하다 보니 사물의 이름이나 용도, 재질 등을 파악할 틈도 없이 그냥 각기 다름으로 다가왔다. 와~ 이렇게 서로 다른, 수많은 사물들에 어떻게 각기 다른 이름을 붙였을까? 이것이 신기했다. 그렇게 보는 흐름에 들자 점점 더 사물들이 약간씩 낯설게 보였던 것 같다. 그리고 나서 우연히 에버그린 나무를 보게 되었는데 시야가 흔들리면서 나무가 가지를 벌려 나와 소통하려는? 왠지 나를 향해 움직이는? 다가오는 듯한? 평소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 들었다. 옆의 다른 에버그린에서는 느껴지지 않았다. 보는 방식이 그 순간 살짝 바뀐 듯하게 느껴졌다.

# 오늘의 감사

소소한 고장들을 손봐주시고 장을 대신 봐주신 선생님께 감사드린다. 그리고 다섯 애기 강아지들을 훌쩍 키워낸 목희에게도 장하다고 말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