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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몽) 975일-주체 확인하기 / 일어난 나에 머물지 않기
by 김성욱 on 22:37:49 in 일기
오늘의 진선미 1. 사람들(선함) 이렇게 저렇게 꼼지락거리면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선하게 느껴졌다. 고통과 공허 깨진 유리조각 강하게 움켜쥔 손 흐르는 피와 경련하는 손끝의 떨림 흐르는 구름과 향기없는 안개 촉촉히 젖어 얼굴에 맺힌 눈물 피는 물을 갈망하고 증기, 생명을 갈망하니 끝없는 순환 돌고도는 굴레 그리고, 그 안에 깃든 나 나라는 느낌-주체 확인하기 일상에서 다양한 상황에 일어나는 내가 있을 때 그것이 일어났다는 자각이 일어났다. 그런 나로 있으면서 그 내가 느껴지고 있다는 것이 의식되었다. 느껴지지 않는 느끼는 나와, 그 주체를 찾으려는 주의의 화살이 느끼는 나와 만나면서 아주 잠시 머리가 튕기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계속해서 느끼는 나를 느낌에서 확인하고, 정말 그동안 늘 변함없이 실제한다고 여겼던 내가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아직은 찾고 있는 나와 그 찾고 있는 나를 보고 있는 주체가 같이 확인되는 것의 반복이다. 이유없는 헌신-일어난 나에 머물지 않기 마음챙김에 대한 이런저런 훈수를 들었다. 어린애가 대학생한테 덧셈, 뺄셈 가르치려고 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러나 상대에게 틀린 내용을 얘기해줘도 상대가 받아들일 마음이 없어보였고, 상대보다 더 높은 위치에 있으려고 하는 내가 느껴졌다. 그 마음에서 힘을 빼면서 수행을 하려고 하는 내가 뒤이어 일어났다. 어떤 이유를 가지고서 마음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일어난 것을 일어난 것으로 보고 크게 마음쓰지 않을 뿐, 내가 되어 그것을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오늘의 감사 갈등이 있고 해소가 있었다. 그 과정에서 배움이 있었고, 뭔가 하루를 무미건조하지 않고 알차게 보낸 느낌이 들어 일어난 갈등에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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