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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절로) 168일차_....
by 저절로 on 22:28:07 in 일기
# 오늘의 진선미 오랜만에 만들어본 김치볶음밥, 밥 위에 올린 계란 반숙을 터트려 노른자와 비벼먹으니 매콤하면서도 고소했다. 내년부턴 내 김치는 내가 김장을 담그기로 했다. 평생 엄마표 김치를 공으로 얻어먹었는데, 이제 찐 어른이 되어보기로 했다. # 오늘의 주제 생각하는 습은 잦아들 줄을 모르고, 잠시만 긴장을 늦추면 관성에 다시 빠진다. 공부랍시고 별로 한 것도 없는데 진이 빠져서 이제 그만 헤매고 집으로 돌아가고 싶어졌다. 진짜 안식처 말이다. 공부한다는 꿈도 이제 그만 좀 꾸고 싶다. 다른 꿈과 뭐가 다른가? # 오늘의 감사 옛날에는 목적 있는 호의는 달갑지가 않았다. 그래서 거절하고 싶었다. 요즘은 그것도 호의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진짜, 가짜를 구분하기가 귀찮아졌고, 그 기준도 칼로 무 자르듯이 선명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가짜도 계속 반복되면 진짜가 되기도 하더라. 모든 호의에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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