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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절로) 204일차_ 새로운 스토리
by 저절로 on 22:17:23 in 일기
# 오늘의 진선미 뭔가가 다르게 느껴져 베란다 쪽을 보니 온 세상이 온통 하얗게 눈으로 덮여 있었다. 탄성이 저절로 나왔다. 예전 같으면 눈 속으로 뛰어 나갔을 텐데 지금은 무섭다. 미끌어질까 감기들까... # 오늘의 주제 : 새로운 스토리 * 어떤 익숙한 상황을 만났을 때, 그 상황에 대해 익숙한 해석을 내리려는 찰나, 다른 해석의 여지도 가능함이 인지되었다. 그래서 늘 선택하던 스토리를 선택하지 않아 보았다. 그것이 가능했다. 그리고 그것이 나를 훨씬 편안하게 했다. 뭐가 옳은 해석인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어차피 각자 자신의 스토리를 짓고 살기 때문에 옳은 해석은 존재하지 않는다. * 모든 내 안의 스토리는 내가 주인공이다. 그래서 내가 어떤 식으로든 부각되지 않으면 뭔가 삶이 불행하게 느껴진다. 그런데 주인공 자리에서 내려오면, 그냥 흔하디흔한 어떤 출연자로 존재할 수 있으면 삶에 평화가 찾아온다. 못해도 되고, 져도 되고, 관심 받지 않아도 된다. 그냥 존재하기만 하면 된다. 그럴 수 있다면, 같은 상황에서 이전과는 다른 스토리들이 전개된다. * 과거란 것은 현재의 내가 원하는 것들로만 편집한 스토리였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므로 과거는 불변이 아니라 언제나 지금 재편집 가능한 것이다. 그러므로 과거의 기억에 얽매인다는 것은 자승자박이나 다름없다. # 오늘의 감사 오늘 오전은 머리가 좀 맑았다. 생각에서도 자주 벗어났고, 느낌에 좀 더 깨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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