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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 48일차 - 감지연습
by 매화 on 02:37:44 in 일기
[감지연습] 감지연습을 하기가 싫은 마음이 자꾸 들어서 안하게 되니까 '하루에 한개만이라도 하자.' 이런 생각이 들었다. 한개는 너무 적지만 한개라도 해보자 생각했는데 막상 하니까 한개를 시작하면 이어서 여러개를 하게 되었다. 그리고 하루에 잠깐이라도 감지연습을 하니까 일상에서도 이전보다 '감지로 보기'가 자주 떠올랐다. 그렇게 보면 갑자기 보여지는 사물들이 크고 작은 각자만의 느낌들로 다가오는데 눈동자를 선을 따라 그리다가 눈동자로 그리는 느낌까지도 느낌으로 느껴졌다. 감지를 하다보면 내 몸의 느낌과 외부대상의 느낌이 모두 그냥 느낌으로 느껴지는 순간들이 있다. 그 순간들이 많아질수록 내가 경험하는 현상에서 떨어져있는듯한 느낌이 되는 것 같다. 그것이 감지연습이 나에게 주는 깨달음들인 것 같다.
[왜 태어났을까] 나는 왜 태어났을까를 생각했다.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하지만 정해진 답은 없는 것 같은 질문 어떤 사람이 쓴 글을 봤는데 자기는 사람들이 영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 태어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 글을 보다가 '저 사람의 답은 저것이구나.' 라고 생각했다. 내 답은 뭐지? 그러다가 왜 태어났는지를 모르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고 자연적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왜 태어났는지 모르기 때문에 모두가 다른 삶을 살아갈 수 있는게 아닐까 하고 말이다. 정해진 답이 없기 때문에 우리는 각자 다른 삶을 선택할 자유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모르는게 가장 합리적인 것 같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자신에게 가장 좋은 일이 세상에도 좋은 일이 되는 경우가 많다. 참 신기한 세상이다. 이유는 모르지만 그냥 자기 안의 울림을 따라 갈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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