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진선미

 도시 아파트촌에도 멋진 노을이 진다. 공평하다.

# 오늘의 주제 : 마음의 습관

오늘 좀 섭섭한 상황, 아니 예전 같으면 섭섭하게 여길 법한 상황이 있었다. 며칠 전 비슷한 상황에서 감정적 동요가 있었고, 다음번엔 다르게 반응해 보리라 작정했던 터였다. 비슷한 상황에서 다시 같은 반응을 보이려는 찰라, 익숙한 패턴으로 생각하는 방식을 멈췄다. 오늘의 상황에서의 부딪힘은 '나에게 이런 대접은 부당해', 또는 '난 이런 대접은 싫어'가 기준이 되었다. 그러니 그 생각으로 인한 감정은 크게 생겨나지 않았고, 그 순간이 꽤 무난하게 지나갔다. 그러고 나니 오히려 그 상황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풀리기 시작했다.

한 번의 성공적 경험이 익숙한 패턴을 바꾸는데 용기를 주는 것 같다. 그리고 그 전에 왜 다르게 반응해야 하는지에 대한 의식화가 선행되어야 한다. 행동만 바꾸는 것은 일시적이다. 오늘의 경험으로 약간의 자신감을 얻었다. 나로부터 가벼워진다는 것, 나의 익숙한 패턴에서 벗어난다는 것, 별것 아닌 것 같아도 참 중요한 듯하다. 내가 어쩌고 사는지 먼저 잘 지켜볼 일이다. 이제껏 나라고 여기며 살아온 것들도 습관일 뿐이고, 이것과 다른 방식도 그저 반복하면 습관이 된다. 그리고 그것이 내가 된다.

# 오늘의 감사

내 식물들을 6개월가량 맡아서 키워준 큰언니의 노고가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