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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585일-현존
by 바다 on 22:36:44 in 일기
-오늘의 진선미 진: 묘한 꿈을 꾸었다. 한 청년이 배를 타고 섬으로 들어가서 아내와 함께 아이를 키우는데, 실시간으로 아이가 빠르게 커간다. 아내는 장성한 아들과 함께 섬을 떠나고, 청년은 노인이 되어 아내와 아들을 찾아 배를 타고 육지로 간다. 그러다 어느순간 잠에서 깨어나며 자신은 여전히 청년이고 배를 타고 섬으로 들어가는 중에 잠시 꿈을 꾼 것일 뿐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꿈속의 꿈이라니.. 이 꿈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일까? 그 꿈에서 깨어나니 지금의 삶의 무게 또한 꿈처럼 가볍게 느껴졌다. -오늘의 주제: 현존 프란시스 루실의 현존에 대한 글을 읽는데 갑자기 매 순간이 새롭게 다가왔다. 그 상태에서 예전에 자주 듣던 노래를 듣게 되었는데, 마치 처음 듣는 노래처럼 아주 생생하고 신선하게 느껴졌다. 이전에도 주의에 주의를 기울일때 이런 순간이 찾아왔었지만 그때는 힘을 주고 있었던 반면, 이번에는 이완하고 있었던 것 같다. “생각, 지각, 감각이 현존에서 일어날 때 그 생각, 지각, 감각에는 이 현존이 가득 차 있습니다. 대상이 사라지면서 대상이 현존과 합쳐지기 바로 직전에 현존은 빛을 발합니다. 따라서 대상이 현현하기 시작하는 지점과 끝나는 지점에서 우리는 이 빛을 경험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다가 어느 시점이 되면, 이 현존은 대상이 오고 가도 지속됩니다. “ 프란시스 루실의 글 중 대상이 현현하기 시작하는 지점과 끝나는 지점에서 현존이 빛을 발한다는 부분이 이해되지 않아 선생님께 여쭈어보게 되었다. 대상이 사라지거나 나타날때 그 차이에 의해서 의식되는 것이라는 말씀이 인상깊게 다가왔다. 있다 없거나, 없다가 생길때 생각이나 느낌이 실재하는 ‘무엇’이 아닌 떠오른 대상이라는 것이 의식될때 그 배경이 분명해지는 것이라는 생각이 올라왔다. -오늘의 감사 지금여기 기사들을 영상으로 만들면서 좋은 글들을 많이 읽을 수 있음에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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