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진선미

1. 서리(아름다움)
아침에 밖으로 나오니 서리가 모든 풍경에 끼어 있었다. 공기마저 하얀듯 했고 순백의 느낌이 아름답게 느껴졌다.



혼돈

눈을 감으면

새가 되어
하늘을 날고

철장 안에 갖혀
눈물을 흘리다가

벌을 만나
꽃이 되고

서리가 되어
벚꽃을 기다렸다.

산만했던 영화가 끝나고
영화관 조명이 켜져서야

빛의 천막
세상을 덮었다는 것을

미지로 침잠하며
알게 된다.

빛을 거두면 드러나는
삶의 진실

혼돈,
빛을 품은 어둠이자
유일한 안식처



나라는 느낌-불만족한 느낌과 함께 가기
무엇을 찾아야하는지 살펴보던 중 이것이 어떤 마음을 기반으로 찾는 것인지 느껴보았다. 불만족한 느낌이 있었다. 문득 그게 느낌이라는 것이 떠오르면서 만족한 느낌을 쫒을 것이 아니라 불만족과 함께 가야한다는 것이 의식되었다. 불만족한 느낌이 없어지기 위해 무언가를 할 것이 아니라 불만족과 있어도 괜찮은 마음이 되는 것이 우선이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이유없는 헌신-다가오는대로 하기
하려는 것 없이 하루를 보냈다. 다가오는 상황들이 있었고 하기 싫은 마음이 없으니 받아들여져서 그것들을 했다. 방향이 없으면 다가오는대로 흘러간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오늘의 감사
먹고 싶은 게 있었으나 기회가 안 닿아서 다음에 먹겠다고 했는데 선생님께서 떡을 사주셨다. 선생님의 마음에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