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진선미

1. 나뭇가지에 달린 이슬얼음(아름다움)

나뭇가지에 이슬이 얼었는데 그 모습이 크리스마스 장식처럼 영롱하고 아름답게 느껴졌다.

겨울밤의 이슬

해질녘의 태양
추적대던 빗물

안개같은 노을
만들어진 눈물

밤바람 불어와
얼음이 되었다.

나뭇가지 맺힌
겨울밤의 흔적


동틀녘의 태양
여명이 비추면

고통뒤 찾아올
오색빛깔 이슬

나라는 느낌-마음의 구조 살펴보기

추구로부터의 자유와 나로부터의 자유는 느낌이 다르고 전자가 더 쉽다는 느낌을 받았다. 선생님과의 얘기 중 추구로부터 자유로우면 작은 것에도 만족하게 된다는 얘기가 나왔고, 그 만족은 결국 외부 상황에 의해 도전받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추구로부터 자유로워도 결국은 만족과 불만족의 구조 자체를 넘어야하고 그것이 나를 넘어서는 것이라는 것이 와 닿았다. 만족과 불만족도 이원성의 구조고 모든 이원적인 구조를 넘을 수 있음이 만족과 불만족을 넘을 수 있게 하는데, 있고 없음 자체가 이원적이기 때문이다. 머물지 않는다는 것이 떠올랐고 그것은 매순간의 변화와 함께하는 것이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이유없는 헌신-지금 이순간 경험되는 삶에 주의주기

평생 산 속에 사는 삶 혹은 자유롭게 사는 삶에 대한 얘기를 했다. 그렇게 사는 삶에 대한 느낌이 마음 속에 느껴졌고 그런 삶 속에 살았을 때 실제로 경험하는 것은 무엇인지에 대해 떠올려보고 이러이러한 삶이라는 마음의 그림을 내려놓았다. 생각으로 어떤 삶을 규정짓지 않고 실제로 일어나는 모습을 보면 지금 이순간 경험되는 것들의 모습과 다르지 않다는 것이 의식되었다. 생각으로 규정해버리면 세부적인 삶의 모습은 다 일반화하고 왜곡, 삭제, 편집해버린다는 것을 발견했다. 생각으로 규정짓지 않는 지금 이순간 일어나는 모습이 정말로 경험하고 있는 삶이라는 것을 느꼈고 그것에 초점을 맞춰야한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오늘의 감사

소소한 통찰과 풍성한 식사, 일상적인 소박함으로 흘러간 하루에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