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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 25일차 - 바느질 공방에서 느낀점
by 매화 on 00:16:58 in 일기
오늘도 바느질 공방을 갔다. 새로운 옷을 만들었다. 색을 고르고 옷을 만드는 과정에서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올라왔다. '망하면 어떡하지?' 그래서 선생님께 "이렇게 하면 괜찮을까요?" 하며 자꾸 묻게 된다. 선생님이 웃으면서 물어보지 말고 하고싶은대로 해보라고 하신다. '내가 하고싶은대로 하는걸 나는 참 두려워 하는구나.' 그래서 그 다음부터는 물어보지 말고 그냥 해본다. 처음 시도해보는 패턴도 넣어보고, 주머니 모양도 그냥 내식대로, 내가 원하는 위치대로 그냥 달아본다. 결과는 생각보다 만족스러웠다. 선생님이 자투리 천으로 흔하지 않은 옷들을 무궁무진하게 만들어내는 것이 신기해서, 어떻게 그런 작품들이 나올 수 있는지 궁금해서 물어봤는데 선생님의 마음 밑바닥에는 '그냥 하고싶은대로 한다. 자신을 놓아주는 무언가가 있는 것 같다.'는 말을 하셨다. 그리고 이곳은 실수를 즐기는 곳이라고 하셨다. 실수에서 재미있는 작품이 많이 나오고, 연습하는 천을 가지고도 새로운 작품이 나오는 곳이라고 하셨다. 그리고 자신이 실수가 나오면 주변 사람들의 의견을 구하면서 많은 작품을 만들었다고 하셨다. 일단 지른다고 했다. 지르면 어떻게든 해낼 수 있다고, 내가 막막한 것도 일단 지르고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의견을 구한다고 말이다. 함께 고민하다보면 처음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새로운 작품이 탄생한다. 혼자서 다 하려고 해서 두려웠던 것 같기도 하다. 내가 혼자 만들고 혼자 책임지고 혼자 복구해야 할 것 같아서, 그런데 이곳은 동네 사람들이 자유롭고 편하게 들락날락 하는 분위기, 선생님 자체도 새로운 사람들과 이야기 하는 것을 좋아하고, 좋은 것을 나누고, 여러 사람들에게 "이건 어떻게 하면 좋겠냐고" 의견을 묻는다. 실수와 실패를 넘어서기 어려워하는 나에게 옷만들기는 왠지 도전이 된다. 조금 더 과감하고 그냥 하고싶은대로 떠오르는대로 만들고 싶은대로 만들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왠지 과감하게 해보지 못했던 시도들을 자투리 천으로 자유롭게 자르고 붙이고 떼내면서 해보고 싶어졌다. 망해도 보고, 망했다고 여겨지는 걸 새로운 무언가로 재탄생 시켜보고도 싶다. 그리고 이곳 선생님은 별로 욕심이 없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사람들이 더 편하게 찾아오는 것 같다. 사람들이 편하고 오고 싶은 곳, 그리고 뭔가 부족한게 있으면 도와주고 싶게 만드는 곳 같다. 수강료도 저렴하고, 이곳에서 작품을 만들면 공방에 내 작품을 판매할 수 있게 해주신다. 공방을 차리고 싶거나 창업을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인큐베이팅이 되는 공간이 되고 싶다고 하신다. 재봉틀 배우러 갔는데 얻는게 너무 많아서 이곳이 사라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생겨난다. 나누면 나눌수록 선생님도 잘된다고 말하는데 그게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 같은데 가진 것을 나눠주고 돈 욕심을 적당히 부리는게 참 어려운데 그것을 뭔가 터득한 느낌이 들어서 그런 지혜들을 보고 닮아가고 싶다. 세상에서 장사를 하고, 돈을 벌려면 이윤을 많이 남겨야 할 것 같은데, 나누고 베푸는 것이 결국 더 잘살게 된다는 말이 어떤 의미인지를 이해하고 싶다. '이곳이 사라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라는 마음이 들어서 그런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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